라벨 - Gaspard de la Nuit ( 밤의 가스파르 )
Maurice Joseph Ravel ( 1875-1937 )
Piano :  Vladimir Ashkenazy


원래 밤의 가스파르 란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 알로와쥬 베르트랑 (Aloysius Bertrand, 1807-0841)의 산문시집으로Gaspard' 란 불어로 교활한 사람이라는 뜻한다




1908년 라벨은 피아니스트 친구 리카르도 빈스에게서 이 엽기적인 산문 시집을 추천받은 후, 이 시집에서 Ondine(물의요정), Le gibet(교수대)Scarbo(스카르보 - 장난꾸러기 도깨비) 세 가지를 골라내어 피아노 곡으로 작곡했으며, 라벨의 뛰어난 상상력과 천재적인 악상을 보여 주는 걸작이다.




첫 악장은 인간을 유혹하여 호수 아래 자신의 궁으로 데려가려 하는 물의 요정 온딘을 묘사한다. 《물의 희롱》이나 《거울》 모음곡의 <바다 위의 작은 배>와 같이, 여기에는 물속 세계의 암흑과 위험이 잘 표현되어 있다.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두 번째 곡 <교수대>는 교수대에 매달려 있는 시체의 흔들림을 불안정하고 고집스러운 느낌의 음악으로 표현한다. 라벨은 세 번째 곡 <스카르보>에 사악한 요정의 모습을 과장된 기교로 묘사했다. 






교수형 집행일, 거리의 성채(城砦)에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음울한 울림은 시종 곡의 어느 곳에도 담겨 있어 불길하고 음산한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단조롭지만 그만큼 어둡고 음침한 Tres lent(매우 느리게)이다. 종소리가 자유로운 세도막 형식의 이 곡을 일관해서 울려퍼진다. 이윽고 낮은 음부에 화음을 거느린 음산한 음형(악보 3)이 나타나고, 다른 선율이 표정 풍부하게 이것에 답한다. 



이 악상이 반복·전개된 뒤 다소 옛스러운짧은 중간부에 들어가고, 제3부에서는 제1부의 악상이 순서를 바꾸어 재현된다. 기괴한 환상을 담은 소품이다. 










Scarbo 스카르보


달빛 밝은 밤에 나타나서 아니꼬운 장난을 하고 사라지는 요괴 스카르보. 그 춤을 스케르초 풍으로 그린 기교적인 곡이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에 의했으면서도 그로테스크한 환상을 고조시켜 간다. 잔잔하게 떠는 트레몰로의 도입 음형으로 스카르보가 등장하고 제시부에 들어가 효과적인 스타카토의 음형을 가진 악상(악보 4)이 먼저 나타난다. 







이 악상을 포함하여 4개의 스케르초 풍 악상이 차례로 나타나는데 마지막 것이 제2주제에 해당하고, 처음의 3개가 이를테면 제1주제군이라고 할 만한 것으로 전개부에 들어가 이들 악상이 종횡으로 처리되어 절묘한 효과를 거둔다. 바야흐로 스카르보는 달빛 아래서 함부로 날뛰기 시작한다. 다시 서두의 트레몰로 도입 음형이 나타나 재현부로 옮겨간다. 이 재현부는 상당히 자유로운 것인데, 더욱 환상을 북돋운 끝에 스카르보의 날카로운 외침으로 코다가 된다. 그러나 이 외침이 가라앉자마자 순식간에 곡은 사라져 버린다.



Ravel - Gaspard de la Nuit
Piano :  Vladimir Ashkenazy
전악장 Play
 
1악장   Ondine 
2악장   Le gibet 
3악장   Sca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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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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