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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8 브람스 / 현악오중주 2번 in G major, Op. 111
브람스 - 현악오중주 2번 in G major, Op. 111
Johannes Brahms ( 1833-1897 )
Performer : Berlin Philharmonic Octet

브람스의 현악 오중주
브람스는 두 개의 현악 오중주를 남겼는데 작품 번호가 비교적 말기에 해당하는 Op. 88과 Op. 111이다. 3개의 현악 사중주, 2개의 현악 오중주, 2개의 현악 육중주 중에서 가장 심오하게 느껴지는 곡이 바로 두 개의 현악 오중주이다.
작품번호가 비교적 중기에 해당하는 현악 사중주 3곡의 경우, 아직 스타일이 확립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번호가 거의 초기에 해당하는 현악 육중주 2곡의 경우에는 젊은 시절의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형식적으로 미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두 곡 모두 베토벤 현악 사중주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으며, 그런 와중에도 브람스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매우 매력적인 곡들이다.
악기 구성이 특별하게도 바이올린 두대, 비올라 두대, 그리고 첼로 한대인데 브람스가 첼로보다 비올라의 음색을 더 좋아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악장은 그 밝고 낙천적인 분위기의 주제 선율로 인해 다소 예상과 빗나가는 느낌을 먼저 받게 되며 또한 서정미가 뛰어다다. 2악장은 사색하는 듯한 비극적인 멜로디와 심각한 부분을 거쳐 삶을 회고하는 느낌을 준다. 4악장은 브람스의 마음 속에는 길고 지난한 삶을 화려한 춤곡으로 마무리 하고 싶어하는 본능적인 몸부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작곡 연도: 1890년 / 작곡 장소: 바트 이슐 혹은 빈
출판/판본: 1891년 2월 짐로크 출판사.
헌정, 계기: 작곡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으며 휴양지인 바트 이슐이나 대부분의 작곡이 이루어진 빈으로 추정함.
초연 연도: 1890년 11월 11일 / 초연 장소: 뵈젠도르퍼 홀, 빈
초연자: 로제 4중주단 (Arnold Rose, A. Siebert, S. Bachrich, Fr. Jelinek, R. Hummer)
악기 편성: 바이올린 2, 비올라 2, 첼로

악장 구성
1악장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G장조 9/8박자, 소나타 형식
제1 주제는 4도 상행의 첼로로 제시함. 제2 주제는 D장조로 바이올린과 2대의 비올라로 제시함. 발전부는 B flat장조로 제1 주제를 처리함. 재현부는 제2 주제를 G장조로 시작하며 코데타로 넘어감. 코다는 코데타를 근간으로 제1 주제로 넘어감.
2악장 Adagio, D단조 2/4박자, 변주곡 형식
주제는 비올라로 제시됨. 이어 바이올린이 변주형식으로 바꿈.
3악장 Un poco allegretto, G단조 3/4박자, 3부 형식
미뉴에트와 렌틀러풍의 악장으로 구성됨. 제1부는 제1 바이올린으로 시작함. 제2부는 트리오 형식으로 비올라와 바이올린이 G장조로 대구적으로 진행함.
4악장 Vivace ma non troppo presto, G장조 2/4박자, 론도 형식
주제는 먼저 B단조로 시작함. 부주제는 D장조의 딸림7 화음으로 제시됨.
 
브람스의 현악 5중주 2번의 2악장 아다지오
너무 기쁘거나, 너무 고통스러울 때 사람들의 마음은 오히려 담담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물론 너무 기쁘면, 반대로 울게 되거나, 너무 슬프면 반대로 실성한 사람처럼 웃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상태를 넘어서면 마음은 더 이상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어떤 담담한 상태에 이르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브람스의 현악 5중주 제2번의 아다지오 악장이 바로 그런 마음에 대해서 잘 얘기해 주는 현악 작품 가운데 하나인 것 같다.
1862년 8월 말경에 브람스는 현악 5중주곡의 첫 세 악장을 클라라에게 보냈다. 클라라는 진심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요아힘도 역시 찬사를 보냈고, 다만 매혹적인 음향이 결여되었다는 점만 지적했다. 브람스는 연주자들의 연주를 듣고 나서, 요아힘의 말이 옳다는 결론을 내리자 작품을 완성하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그리고 나서 20년이 지난 다음에야 브람스는 현악 5중주곡에 다시 손을 댔다. 첫 시도에서 브람스는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처럼 두 개의 첼로를 사용했지만, 나중에는 두 개의 비올라를 썼다. 그의 현악 5중주 1번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브람스는 그의 두 번째 현악 5중주곡 G장조 Op.111을 8년이나 지난 다음인 1890년 이슐과 빈에서 작곡했다. 제 1악장의 첫 부분은 브람스가 구상했던 교향곡 5번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브람스가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처음에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해 작곡했던 사실을 떠올려본다면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브람스는 바흐의 경우처럼 음악적 영감을 작품으로 옮겨놓을 때 연주되는 악기의 형식보다는 음악 그 자체를 좀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작곡가이니까. 브람스가 자신의 피아노 4중주곡 Op.25를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사실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이 곡을 작곡한 1890년은 브람스가 유서를 작성한 해이기도 하다. 절친한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한 심경의 변화, 그리고 작곡가로서 할만큼 했다는 생각에서 더 이상 작품을 쓰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작품에는 격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온화하고 순화된 표현 속에 그의 말기 작품에서 나타나는 적적함이 깊게 배어있다.



Brahms - String Quintet No.2 in G major, Op. 111
Performer : Berlin Philharmonic Octet
전악장 Play
 
1악장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2악장   Adagio
3악장   Un poco allegretto
4악장   Vivace ma non troppo presto

Salvador Dali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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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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