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5번 in C sharp minor (카라얀)
말러 2010. 3. 24. 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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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5번 in C sharp minor
Gustav Mahler ( 1860-1911 )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 Berliner Philharmoniker )
Gustav Mahler ( 1860-1911 )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 Berliner Philharmoniker )
제 1 부
제1악장 Trauermarsch
어린 시절 듣던 군대 나팔 소리의 추억에서 끌어낸 트럼펫의 팡파르로 시작합니다. 처절한 장송곡의 리듬과 격렬하고 사나운 절망과 슬픔의 기나긴 패시지가 교차합니다. 변형된 행진곡 멜로디를 플루트가 연주하는 끝 부분은 귀기를 느끼게 합니다. 말러가 진정한 천재임을 느끼게 해 주는 대목입니다. 가만 보면 말러가 교향곡에 어울리지 않는 여러 형식들을 새롭게 자신에 고에 활용하고 있다지만 의외로 그중 많은 것은 100년 전 베토벤이 이미 응용한 것입니다. 베토벤은 이미 교향곡에 합창을 사용하였고(말러는 이 비교를 싫어하였습니다), 느리고 빠른 변주곡을 사용하였고, 푸가 패시지를 집어넣었고, 장송 행진곡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말러의 곡 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장송 행진'에서 조금 더 나아가 '죽음의 행진'이란 것은 말러의 대명사와도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번 교향곡의 시작이 그렇고, 3번 교향곡의 첫 악장에서도 장송 행진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1번 교향곡의 3악장은 물론, 심지어 가곡에도('북치기 소년'이라든지, '기상 나팔'이라든지) 죽음의 행진곡을 집어넣는 작곡가는 없을 것 같습니다.말러의 다섯 번째 교향곡도 바로 이 죽음의 행진으로 시작됩니다. 첫 머리에 등장하는 트럼펫의 군대 풍 팡파르는 말러에게 전형적인 것입니다. 장례 행진을 사용하는 것이야 그럴 수도 있다지만 팡파르로(그것도 어두운) 교향곡을 시작하다니, 자주 들으니까 익숙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어쨌든 말러는 이 주제의 셋잇단음 리듬이 언제나 속도를 붙여서 연주되기를(정말 군대의 팡파르처럼) 악보에서 지시하고 있습니다.
제2악장 StürmIsch bewegt
'폭풍처럼 움직여서, 가장 격렬하게.' 변형된 소나타 형식으로,
1악장과 비슷한 분위기의 고뇌가 더욱 사납게 물결칩니다. 음악적 갈등이 심화되어 막다른 골목에 이르는 순간
극적인 반전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지평이 열리곤 하는데 이 기법을 '개파(durchbruchsform)'라고 합니다. 분노의 테마에서 평화의 테마로 반전이 일어나는 대목의 '개파'는 이 곡에서 가장 매혹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곡의 클라이맥스는 2악장 종반에 펼쳐지는 금관의 찬란한 코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어붙은 하늘을 뚫고 한순간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말러의 모든 작품 가운데 가장 찬란한 대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대목 역시 유령 같은 무시무시한 분위기에 다시 눌려버리고 맙니다. 말러의 5번 교향곡에서는 엉뚱하게도 첫 악장이 아니라 두 번째 악장이 선명한 소나타 형식(스터디 스코어의 첫 번째 에디션에서는 제시부에 반복 지시까지 있었습니다)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 말러는 자필 악보에 이 악장은 '주 악장(Hauptsatz)'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출판사에 보내는 편지에서도 그렇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악장은 앞의 악장과의 연계가 분명해서 트럼펫 팡파르의 셋잇단음 리듬이 악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제2주제는 앞 악장의 두 번째 트리오로부터 가져온 것입니다.물론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에 등장하지 않는 점도 몇 가지 발견되는데, 이를테면 재현부 마지막에 D 장조 코랄이 갑자기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지독하게 화가 나서 투쟁하고 있는 듯한 곡의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것으로서 긍정적인 분위기의 마지막 악장을 예고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이 악장은 또한 1번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과 자주 비교됩니다. 격렬한 '지옥' 주제에서부터 '천국' 주제로 전개되어 가고, 악장 지시도 '폭풍같이'인 것입니다다. 성격이 음험한 많은 말러리안들이 이 악장에 사로잡혀 잇는데, 파울 베커에 따르면 심지어 이 악장이 '열정의 분출하는 힘과 내용의 강렬함이 담긴 것으로, 교향적 예술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성과로 기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폭풍처럼 움직여서, 가장 격렬하게.' 변형된 소나타 형식으로,
1악장과 비슷한 분위기의 고뇌가 더욱 사납게 물결칩니다. 음악적 갈등이 심화되어 막다른 골목에 이르는 순간
극적인 반전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지평이 열리곤 하는데 이 기법을 '개파(durchbruchsform)'라고 합니다. 분노의 테마에서 평화의 테마로 반전이 일어나는 대목의 '개파'는 이 곡에서 가장 매혹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곡의 클라이맥스는 2악장 종반에 펼쳐지는 금관의 찬란한 코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어붙은 하늘을 뚫고 한순간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말러의 모든 작품 가운데 가장 찬란한 대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대목 역시 유령 같은 무시무시한 분위기에 다시 눌려버리고 맙니다. 말러의 5번 교향곡에서는 엉뚱하게도 첫 악장이 아니라 두 번째 악장이 선명한 소나타 형식(스터디 스코어의 첫 번째 에디션에서는 제시부에 반복 지시까지 있었습니다)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 말러는 자필 악보에 이 악장은 '주 악장(Hauptsatz)'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출판사에 보내는 편지에서도 그렇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악장은 앞의 악장과의 연계가 분명해서 트럼펫 팡파르의 셋잇단음 리듬이 악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제2주제는 앞 악장의 두 번째 트리오로부터 가져온 것입니다.물론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에 등장하지 않는 점도 몇 가지 발견되는데, 이를테면 재현부 마지막에 D 장조 코랄이 갑자기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지독하게 화가 나서 투쟁하고 있는 듯한 곡의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것으로서 긍정적인 분위기의 마지막 악장을 예고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이 악장은 또한 1번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과 자주 비교됩니다. 격렬한 '지옥' 주제에서부터 '천국' 주제로 전개되어 가고, 악장 지시도 '폭풍같이'인 것입니다다. 성격이 음험한 많은 말러리안들이 이 악장에 사로잡혀 잇는데, 파울 베커에 따르면 심지어 이 악장이 '열정의 분출하는 힘과 내용의 강렬함이 담긴 것으로, 교향적 예술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성과로 기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2 부
제3악장 Scherzo. Kräftig, nicht zu schnelll
스케르쪼. 말러가 "삶의 한 가운데서도 우리는 죽음 속에 존재한다(media vita in morte sumus)"라고 표현했듯이, 삶의 환희 속에서도 죽음에 대한 상념을 뿌리치지 못하는 말러의 이중성을 들려줍니다.호른 협주곡이라고 불릴 만큼 호른 독주가 곡 전체에서 활약하며 말러의 교향곡에서 빠뜨릴 수 없는 렌틀러(오스트리아의 민속 무곡)도 등장합니다. 말러의 스케르쪼 중에서는 드물게 아이러니나 패러디 등의 비뚤어진 심성이 없습니다. 점점 피날레의 광명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스케르쪼. 말러가 "삶의 한 가운데서도 우리는 죽음 속에 존재한다(media vita in morte sumus)"라고 표현했듯이, 삶의 환희 속에서도 죽음에 대한 상념을 뿌리치지 못하는 말러의 이중성을 들려줍니다.호른 협주곡이라고 불릴 만큼 호른 독주가 곡 전체에서 활약하며 말러의 교향곡에서 빠뜨릴 수 없는 렌틀러(오스트리아의 민속 무곡)도 등장합니다. 말러의 스케르쪼 중에서는 드물게 아이러니나 패러디 등의 비뚤어진 심성이 없습니다. 점점 피날레의 광명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제 3 부
제4악장 Adagietto. Sehr langsam 아다지에토, 아주 느리게.
관악기들은 쉬고 현악 파트와 하프만 연주하는 매우 아름답고 고요한 악장입니다. 폭풍 사이에 환상처럼 잠시 맛보는 평화라고 할까? 하지만 싸늘한 햇살 속에서 꾸는 피곤한 꿈처럼 쉽게 깰 것만 같은 안타까운 아름다움입니다.12분 정도 연주되는 결코 짧지 않은 이 음악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시거나 진정한 평화를 찾고 싶으실 때 정말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음악에 몰입하신 후 문득, 길고 깊은 잠에서 깨어난 느낌이 드시면 바로 그제서야 이 아름다운 말러 교향곡 4악장의 연주가 끝났음을 깨달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음악을 감상하시면 마치 밤사이, 세상사람 아무도 몰래 내린 눈이 천지를 온통 깨끗하고 하얗게 뒤덮은 아침 고요하게 눈 앞에 펼쳐 져 있는, 순결처럼 빛나는 백색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싸늘한 겨울 아침, 온통 하얗게 새벽 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가에서 명상에 잠기 듯 그 고요함에 동화되어 버린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Full Orchestra의 연주를 기본으로한 교항곡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도 이 4악장은 관악기를 모두 쉬게한 채, 현악기로만 연주되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관악기들은 쉬고 현악 파트와 하프만 연주하는 매우 아름답고 고요한 악장입니다. 폭풍 사이에 환상처럼 잠시 맛보는 평화라고 할까? 하지만 싸늘한 햇살 속에서 꾸는 피곤한 꿈처럼 쉽게 깰 것만 같은 안타까운 아름다움입니다.12분 정도 연주되는 결코 짧지 않은 이 음악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시거나 진정한 평화를 찾고 싶으실 때 정말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음악에 몰입하신 후 문득, 길고 깊은 잠에서 깨어난 느낌이 드시면 바로 그제서야 이 아름다운 말러 교향곡 4악장의 연주가 끝났음을 깨달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음악을 감상하시면 마치 밤사이, 세상사람 아무도 몰래 내린 눈이 천지를 온통 깨끗하고 하얗게 뒤덮은 아침 고요하게 눈 앞에 펼쳐 져 있는, 순결처럼 빛나는 백색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싸늘한 겨울 아침, 온통 하얗게 새벽 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가에서 명상에 잠기 듯 그 고요함에 동화되어 버린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Full Orchestra의 연주를 기본으로한 교항곡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도 이 4악장은 관악기를 모두 쉬게한 채, 현악기로만 연주되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제5악장 Rondo-Finale 피날레.
여러 가지 점에서 1악장 장송 행진곡과 대구를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5악장에 이르면 1악장의 행진곡에 표현된 고통과 슬픔은 떠들썩한 기쁨의 함성으로 반박되는 것입니다. 2악장에서 잠시 연주되었던 금간 코랄은 여기서 진정한 환희의 합창으로 울려 퍼집니다. 그러나 5악장은 지나치게 가볍고 들떠있어서 학자들에 따라서는 5악장의 기쁨을 단지 죽음으로부터의 도피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 가지 점에서 1악장 장송 행진곡과 대구를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5악장에 이르면 1악장의 행진곡에 표현된 고통과 슬픔은 떠들썩한 기쁨의 함성으로 반박되는 것입니다. 2악장에서 잠시 연주되었던 금간 코랄은 여기서 진정한 환희의 합창으로 울려 퍼집니다. 그러나 5악장은 지나치게 가볍고 들떠있어서 학자들에 따라서는 5악장의 기쁨을 단지 죽음으로부터의 도피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Mahler -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 Berliner Philharmoni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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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악장 P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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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악장 Trauermarsch. In gemessenem Schri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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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악장 Stuermisch beweg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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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악장 Scherzo. Kraeti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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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악장 Adagietto. Sehr langs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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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악장 Rondo-Finale. Alleg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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