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드뷔시 2010. 3. 21. 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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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Claude Debussy ( 1862-1918 )
Conductor : 피에르 볼레즈 ( The Cleveland Orchestra )
Bernard Haitink
오케스트라로 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의 거장 마랄르메의 시에 의거하여 작곡한 명작입니다. 드뷔시가 2년동안에 걸처 쓴 역작인데, 1892년 30세 때 작곡하여 다음해 여름에 발표하여 대단한 호평을 받아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였습니다. 시인 마랄르메는 드뷔시 보다도 20년이나 연장자이면서도 그와 깊은 교우를 맺었는데 그는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은바 있습니다. 이 곡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내용인데 머리와 몸은 사람이고 허리부터 아래는 짐승과 같이 생긴 목신의 이야기 입니다. 이 목신은 양떼를 이끌면서 피리를 불며 춤을 춥니다. “때는 여름 날 오후인데 그 목신이 시실리 해변의 산림이 우거진 그늘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눈을 떠본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 하얀 몸의 금발을 한 귀여운 물의 요정들과 만났던 일이 생각난다. 물의 요정들은 저 호숫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그러나 그것이 현실이었는지 환상이었는지 잘 분간할 수가 없다.) 아니 목욕을 한 것은 백조의 무리들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역시 물의 요정들인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백합꽃이 핀 것일까? 이같이 목신은 멍하니 딩굴면서 뒤이어 회상을 더듬든 것이었다. 나아가서는 살의 여신 비너스를.., 일어나는 몽롱한 육감 그리고 관능적인 희열… 얼마 안되어 환상의 요정은 사라지는데 온화한 일기에 풀의 향기 그윽한 조용한 오후, 목신은 다시금 잠이 드는 것이다.”
곡은 대체로 시의 내용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를 구상적으로 취급했다기 보다는 모호하여 극히 포착하기 힘든 환상적인 분위기와 관능적인 꿈과 같은 희열, 그것은 흐리멍텅합니다. 음으로써 자유스런 표현등으로 훌륭하고 극히 세련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플루트로 주요 테마가 연주되며 계속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이를 발전시켜 하프가 가볍게 여운을 남깁니다. 이는 마치 여름 날 가벼운 미풍이 나무 잎을 슼치고 가는 기분입니다. 다시금 플루트와 첼로가 나오고 호른의 소리에 하프가 조용히 이를 뒷받침하며 여러가지 환상이 교차됩니다. 정열적인 멜로디가 나오는데 환상에서 욕망으로 움직여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클라이맥스에 으르자 갑자기 환상이 꺼지는 분위기인데 다시 플루트의 가락이 계속됩니다. 이 같은 진행으로 마지막 제1테마가 현악기에 재현되어 조용하게 끝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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