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피에프 교향곡 1번 in D major, (고전) Op. 25
Prokofiev ( 1891-1953 )
Conductor : Neeme Jarvi ( 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 )


프로코피에프의 고전교향곡은 1918년 4월 21일에 페트로그라드라고 불린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다.
곡의 대부분은 1917년 여름에 이미 완성된 것이고 특히 3악장 가보트는 1916년에 완성되었다.
하이든 시대라면 미뉴에트가 들어갈 자리에 가보트가 쓰인 것에서 프로코피에프의 슬라브 기질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슬라브 냄새는 화음이나 조성에서도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 전체의 모습은 확연히 고전적이다.
특히 1악장은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교향곡의 첫번째 악장보다 훨씬 엄격한 소나타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런 것은 모두 프로코피에프가 접할 수 있는 자료이 양이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에 비해 더 풍부했기 때문인데
결국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프로코피에프는 고전주의 음악보다 더 고전적인 곡을 써냈다.


 
이 곡은 단지 하이든에게 직접 이어받은 전통이라기보다는 하이든과 모차르트로부터 시작하여 슈베르트의 초기 교향곡들,
비제의 다장조 교향곡으로 이어지는 전통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교향곡은 신고전적이라 할 만 하다.
프로코피에프 자신의 작품 맥락으로 봐서도 이 곡은 좀 이질적이다.
프로코피에프는 당시 출판되지 않았던 두 곡을 포함한 이후의 여섯 교향곡 어디에서도 고전주의적인 음악어법을 구사하지 않았다.
그는 또 고전교향곡을 쓸 때는 손가락이 아닌 머리만을 사용하여 더뛰어난 화음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에는 반드시 피아노를 곁에 두고 작곡을 하였다.
프로코피에프가 피아노를 일부러 쓰지 않았다든지 고전주의적인 음악을 쓴다든지 혹은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을 작곡한 것 처럼
프로코피에프가 인위적인 제약을 기꺼이 받아들인 것은 그와 동시대의 스트라빈스키나 힌데미트와 같은 작곡가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보이는 면모다.

Sergey Prokofiev Symphony No, 1 in D major, ( Classical ) Op. 25
Conductor : Neeme Jarvi ( 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 )
전악장 Play
1악장   Allegro
2악장   Larghetto
3악장   Gavotte
4악장   Finale
Neeme Jar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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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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