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현악5중주가 첼로 두대를 사용한 것과는 달리 브람스는 5중주에서 첼로대신 비올라를 선택하였는데, 무겁게 느껴지는 첼로보다는 알토 보이스의 중후한 비올라 음색이 브람스가 곡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악기라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작품에선 바하와 베에토벤이라는 두 선배 작곡가의 정신세계의 영향이 느껴지는데 중간 악장에서의 느린부분이나 스케르쪼에서는 바하의 피아노 작품속의 사라방드나 가보트적인 모습이 주된 흐름으로 나타나고, 마지막 악장에서는 베에토벤 현악4중주 라주모프스키를 연상시키는 원기왕성한 모습이 보여진다. 이 곡이 작곡된지 3년후에 4번 교향곡이 작곡되었다 하는데, 갑자기 이런 말이 떠오른다. 브람스의 교향곡은 오케스트라로 표현한 실내악 작품이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