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반 클라이번 - 키릴 콘드라신)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18세의 피아니스트 임윤찬님이 반클라이번 콩클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했는데.. 반클라이번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알아보자

50년대 말 세계 질서는 미국과 소련으로 양분되어서
여러 방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을때 
나중에 아폴로 11호가 달에 안착하지만
우주개발 경쟁부문에서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뒤쳐져 버린 
미국의 자존심을 완전 구겨버렸다

이러한 때에 반 클라이번이라는 무명의 젊은 피아니스트가
소련 본토에서 열렸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쿨에 참여해서 
우승을 거머 줬다 이것은 단순한 우승이 아니라
적의 땅 깊숙히 침투해서 적의 자존심을 밟아 버린 문화적 승전보였다

이 무렵에 만들어진 키릴 콘드라신의 지휘와 반클라이번의 피아노인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그 부분에서 완전 정석이 되어버렸다
사람 마다 취향이 달라서 의견은 다르겠지만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이렇게 쳐야만 한다고
반클라이번이 완전 못을 박아버린 전설의 음반이 되어 버렸다

4개의 호른이 힘차게 불어 제끼면서 시작되는 이 유명한 곡은
80년대 TV광고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이기도 했는데
그게 전부 반클라이번의 음원이었다

반 클레이번이 귀국했을때 그는 이미 영웅이 되어 있었고
미국 정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전 도구로 활용하여
뉴욕의 타임스케어를 위시로 여러도시들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쳤고
30도 안된 젊은 나이에 이미 자신의 이름을 건
반클레이번 콩쿨이 만들어 졌을 만큼 그는 이미 대가의 반열에
서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차이코프스키에서 보여준 반클레이번의 실력 정도라면 
다른 작곡자의 곡에서도 그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주력이 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했던 것이다

소위 말하는 공황장애가 왔던 것이고
이렇다할 공연도 음반 발매도 없이 잠복기를 갖다가
차이코프스키 콩쿨 우승 10년후 공식적으로는 은퇴하고 말았다

Van Cliburn -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B-flat minor 실황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