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
너무 멋진 인생이다
재물과 명예와 같은 본능을 죽을때까지 까부수는
저런 인생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

의사가 전립선암으로 앞으로 살날이 몇일 남지 않았다고 했을때
곧바로 아주 좋습니다 라고 대답했다는 말에서 너무도 부러움을 느꼈다



3분 58초쯤 러셀의 방에 코뿔소가 없다는 것이 확실한가 아닌가
하는 논제..
이것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이라는 불교철학에서의
원초적 질문과 흡사하게 느껴진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묻는 질문에는 해답이 없다
그럼 서쪽으로 갔어야 했나요?
아니면 정말로 동쪽으로 갔나요?
동쪽이 좋아서 갔겠지요..등등
많은 언어의 유희들이 생겨날 것이다
실제로 달마가 동쪽으로 갔는지 아니면 다른방향으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달마는 그냥 사라져 버렸을 뿐이다

수도를 하는 수도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당황해서 고뇌에 빠질수도 있다 
달마가 왜 동쪽으로 갔는지도 모르면서
내가 왜 세상을 등지고 이 고생을 하면서 이 짓을 하고 있을까..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에서 주인공은
결국 파계하고 세상으로 돌아가는 듯한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러셀의 방에 코뿔소가 있을까 없을까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무엇인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이런 물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걸레스님 중광의 묘비명이 갑자기 생각난다
괜히 왔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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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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