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의 유일한 현악4중주곡은 1893년에 작곡한 걸작으로 초연은 1893년 12월29일, 이자이 현악4중주단에 의해 연주되었습니다. 이작품에서는 그의 독창적인 작품이라 할 만한 인상주의적인 특징이 뚜렷이 나타나 있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역시 불협화현을 교묘히 구사한 점과 독자적인 빛깔이랄까 자재로운 악기의 사용, 나아가서는 그 명암으로 이루어지는 동적인 아름다움등을 참작할 때 현대의 감각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음악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프랑크 이후에 나타난 근대 프랑스의 4중주중에서 특기할 만한 명작입니다.

제1악장 힘차고 당당하게 4/4박자.
눈부실 만한 활력을 보여 준 악장입니다. 그 구성에 있어서는 규칙적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보아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1테마의 멜로디는 그리이스의 도리아 선법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이 작품 전체를 연결하는 주요한 테마입니다.

제2악장 활기있고 크게 리듬을 붙여서. 6/8박자.
생기가 있고 기지에 찬 경쾌한 악장입니다. A-B-A의 3부 구성으로 된 익살스런 곡인데 제1악장의 제1테마의 변형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여기서는 모든 악기가 교묘하게 취급되어 있습니다.

제3악장
느린 템포의 표정적이고 부드러운 악장입니다. 여기서 그의 성격을 뚜렷이 나타낸 아름답고 세련된 때로는 슬픈 정서가 감도는 악장입니다.

제4악장 Allegro 종악장.
4개의 악기는 모든 역량을 여기서 발휘했는데 마치 오케스트라와도 같은 위력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대위법으로 복잡하게 다룬 활기에 찬 마지막 피날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