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in C minor, Op. 37 Ludwig van Beethoven ( 1770-1827 ) Piano : Rudolf Serkin - Conductor : Rafael Kubelik(Chor und Symphonieorchester)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 3번 c단조는 피아노 협주곡에서 처음으로 베토벤의 개성이 나타난 작품이며 모차르트의 c단조 협주곡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나 낭만적인 선율과 정열적인 곡상이 잘 어울린 명작입니다. 피아노 협주곡 c단조를 완성한 것은 1800년경으로 보고 있으며 제1번으로 알려져 있는 C장조 협주곡 작품 15가 완성된지 2년 후의 일... 베토벤도 고심한 끝에 태어난 이 협주곡에 대한 자신감으로 스스로도 관심이 컸었다고 합니다. 3부 형식으로서 제1악장이 다단조로 이루어진 것에 비하여 2악장 라르고는 마장조로 이루어진 보기드문 조성을 보여줍니다. 부드럽고 따스한 제1부는 피아노로 시작하며 제2부는 제1바이올린의 서정적인 선율로...피아노의 아름다운 음형이 함께 엮어나갑니다. 제3부는 피아노에 의한 제1부 주제의 재현으로 시작... 이것이 장식된 후 짧은 카덴차가 나오고 곡은 꺼지듯이 약해지며 마지막에는 힘찬 화음으로 끝납니다.
제1악장Allegro con brio 다단조 2/2박자, 협주곡풍 소나타형식. 먼저 현악기군이 간단하면서도 여리게 베토벤적인 발전의 여지를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 제1주제를 제시합니다. 목관부가 이를 이어받고 이로부터 관현악 전체가 움직여서 발전이 시작됩니다. 제2주제는 제1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이 여리게 연주하는 매우 한가한 느낌의 선율로 발전합니다. 그 후 제1주제의 동기가 돌아와 맺어진 후 드디어 독주 피아노가 등장하여 주요 주제를 강하게 연주하고 관현악과 대화를 나누며 발전합니다. 제2주제가 나타나면 관현악이 전합주로 이를 되풀이하고, 그 다음은 독주 부분을 주체로 해서 발전부가 이어집니다. 클라리넷과 호른이 독주 피아노의 트릴을 타고 제1주제를 연주하며 제시부가 끝난 것을 알립니다. 전개부는 관현악의 포르티시모의 전 합주로 시작됩니다. 이어 독주피아노가 연주되며 면밀하게 꾸며져 있다. 끝으로 베토벤 자신이 작곡한 63마디의 카덴차가따릅니다. 이어 피아니시모로 시작되어 포르티시모로 끝나는 짧은 코다가 놓입니다.
제2악장 Largo 마장조 3/8박자, 3부 형식. 주제는 불쑥 독주 피아노로 조용히 제시되는데, 복잡한 기분을 기도하듯 깊은 정서를 간직한 두터운 화음이 그 기분을 돕고 있습니다. 관현악은 모두 약음기를 끼고 그 기분이 흐트러지지 않게 이를 이어받으며, 피아노는 그 움직임을 더욱 섬세하게 이끌어갑니다. 중간부분에 들어가면 제1바이올린이 피아노로 새롭게 표정이 풍부한 부 주제를 유도해가며, 그 후 독주 피아노의 몽상적인 아르페지오 부분이 한참 동안 이어집니다. 제3부분은 제1부분의 재현인데, 먼저 독주 피아노부터 시작됩니다. 그 후 변주부분이 되며 아주 짧은 카덴차가 놓이고 피아니시모로 독주 피아노가 먼저 끝나면 이어 관현악이 포르티시모로 끝맺습니다. 또한 이 악장의 관현악에는 오보에, 클라리넷, 트럼펫 그리고 팀파니가 빠져 있습니다.
제3악장 Rondo (Allegro) 다단조 2/4박자, 론도 형식 고갯길을 급하게 올라가는 듯한 느낌의 주제가 메조포르테로 먼저 독주 피아노에 나타나며, 이것을 오보에가 받아 발전해 나갑니다. 경과구를 지나 독주 피아노에 론도 주제가 돌아오며, 이어서 오보에와 파곳이 주로 연주합니다. 이어서 독주 피아노의 카덴차로 진행되고 이것이 끝나면 론도 주제를 바탕으로 하는 전개 부분이 된다. 화려한 경과부와 클라리넷에 의한 부 주제를 거쳐 드디어 독주 피아노가 아닌 첼로에 의한 론도 주제가 등장한다. 뒤늦게 이를 제2바이올린, 제1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콘트라베이스가 뒤쫓습니다. 론도 주제는 독주 피아노로 돌아오고 관현악에 의해 반복됩니다. 이윽고 독주 피아노는 짧은 카덴차를 연주합니다. 점점 느려져서 아다지오가 되면서 피아니시모에 이릅니다. 그러다 갑자기 프레스토가 되고 론도 주제를 바탕으로 코다가 되며 화려하고 밝게 끝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