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in B minor, Op. 104, B. 191 (로스트로포비치-줄리니)
드보르작 2010. 3. 12. 0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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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 첼로 협주곡 in B minor, Op. 104, B. 191
Antonin Dvorak ( 1841-1904 )
Mstislav Rostropovich, Cello - Carlo Maria Giulini, Conductor - London Philharmonic
첼로 음악의 황제라 불리는 이 곡은 드보르자크의 신세게 교향곡을 비롯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던 미국시대의 마지막 작품으로 1894-95년에 씌어졌습니다. 체코의 시골에서 태어난 드보르작은 부귀영화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뉴욕생활이 불편했고 설상가상으로 젊은날 사랑했던 여인이며 처형인 조세피나의 우환소식을 듣자 깊은 노스탤지어에 젖어 이 곡을 작곡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곡은 같은 고향 출신 첼리스트 비안에게 증정되었는데, 도미 직전에 그와 함께 한 보헤미아 지방으로의 여행이 이 곡을 작곡하는 데 간접 동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귀국 후 곡을 마무리할 때 받은 도움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초연도 비안이 할 예정이었지만 수정작업 때 의견이 충돌되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수정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분분한데, 우선 귀국 후 조세피나의 부음을 듣고 그녀가 좋아하던 자신의 노래 '내 영혼이라도...'를 포함시켰고, 또 한편 미국 작곡가 허버트의 첼로 협주곡에서 보인 효과적 고음처리법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드보르자크 자신은 "피날레의 종결은 마치 숨과 같다. 1, 2악장을 회고하면서 솔로가 피아니시모로 소진된다. 그리고 나서 음향은 다시 커지고 마지막 소절에 가면 투티로 옮겨져 폭풍우 같은 종결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이 내 생각이고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 고 했습니다. 이 곡은 1896년에 런던 필하모닉협회의 초청으로 드보르자크 자신의 지휘와 영국의 첼리스트 스턴에 의해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영광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브람스는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의 악보를 보고 "나는 왜 첼로로 이렇게 협주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 ?" 하고 부러워했다고 합니다.
제1악장
알레그로, 4/4박자
소나타 형식이며 서주 없이 제1주제가 현악과 함께, 클라리넷이 주도합니다. 이 주제는 흑인 음악에서 따왔다고 하지만, 그 선율을 고스란히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드보르작은 자신이 체코 출신이라는 사실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제1주제가 나온 뒤에 두 개나 네 개의 마디를 반복하는 방식은 전형적인 체코 음악 스타일이다. 제2주제를 연주하는 첼로와 호른은 감수성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1악장은 대담한 희망과 웅장함이 특징적인 인상으로 화려한 관현악과 독주 첼로 사이의 극적인 긴장감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2악장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 3/4박자
오보에와 파곳의 서정성은 중부 유럽을 향한 잃어버린 노스텔지아의 분위기를 닮아 있습니다. 사실 2악장은 작곡가가 무척이나 사랑했던 요세피나 체르마코바(드보르작은 그녀의 동생과 결혼했다)와 깊숙하게 맺어져 있다. 제2주제에서 드보르작은 자신의 가곡(나 홀로 내버려 두세요)을 사용했는데, 요세피나가 이 작품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한창 첼로 협주곡을 작곡하던 바로 그 시점에 요세피나가 사망했고 드보르작은 그 충격 속에서 작품에 몰두했습니다. 따라서 작곡가와 요세피나 사이의 감정의 등고선은 2악장을 관통하는 중심 주제입니다.
제3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모데라토, 2/4박자
호른과 독주 첼로 사이의 주제 교환은 매우 다채로우며, 체코 지방인 보헤미아의 정서가 듬뿍 담겨 있습니다. 풍부하게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깊은 서정성 그리고 드라마틱한 스타일은 아메리카와 체코의 민속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엮어지면서 흘러갑니다. 특히 목관 악기의 짧은 선율은 슬라브 정서를 환기시팁니다.
Carlo Maria Giul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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