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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1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4번 in B-flat major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4번 in B-flat major, Op. 53
Prokofiev ( 1891-1953 )
Piano :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 Conductor : 드미트리 기타옌코 ( Radio Sinfornie Orchester Frankfurt )


프로코피예프는 1891년 4월, 우크라이나의 손초프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유대인 대지주였기 때문에 프로코피예프는 어려서부터 "돈"이라는 비참하고 무거운 주제에 대해 상념할 필요가 없었다
 
누나 둘은 어려서 모두 질병으로 죽었기 때문에, 외동아들인 그는 매우 애지중지하게 길러졌다.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인 그는 5살 때부터 작곡을 시도했고, 9살에는 이미 오페라를 작곡했다.
 모차르트의 기록을 깰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당시 음악계의 거물이었던 글라주노프의 눈에 띄게 된다. 글라주노프는 훗날 쇼스타코비치도 발견하여
 세상에 내놓는 사람으로서, 그 자신이 "러시아의 브람스"라 불릴 정도로 음악적 천재였다.
 
글라주노프는 부모를 설득하여 프로코피예프를 음악원에 입학시킨다. 아이러니컬한 점이라면, 훗날 글라주노프는
프로코피예프를 굉장히 싫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음악원에 입학한 프로코피예프는 학교에서의 생활을 아주 따분하게 보냈다. 배우는 것은 많지 않았지만,
 프로코피예프는 교사에게 반항과 무시로 일관했고, 교사들도 이 건방진 아이를 주시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예시포바에게 다시 피아노를 배우게 되는데, 어렸을 때 배운 것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피아노에 대해 심취하고,
마침내 실력 있는 피아노 연주자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선생은 프로코피예프에게 기존의 질서를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고 만다. 그는 일단 피아노 앞에 앉으면, 황당하기 짝이 없을 정도의 불협화음을 꽝꽝 두드리고는, 스스로 만족해서 미소를 지었으니까.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앙팡테리블"이었던 프로코피예프는, 대학 시절 때 두 개의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한다.
 피아노협주곡 제 1번이 초연되자, 러시아 관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것이 가능하다니.
아니, 그보다도, 기존의 것이 무너진다는 불길함에, 일단 관객들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 것이다. 프로코피예프는 냉소로 일관했다.
 
피아노협주곡 제 2번이 뒤이어 초연되었다. 이번에는 파문이었다.
"집에 있는 고양이도 저런 건 작곡할 수 있을 거야! 이런 건 악마에게나 던져줘!"
 
훗날 프로코피예프에게 음악을 의뢰하게 되는 연극계의 거장, 메이에르홀드가 이런 말을 했다.
 "만약 당신이 작품을 쓰게 되어 청중들이 모두 찬사를 내놓는다면 철저한 실패라고 간주하라. 반면 모두 욕설을 내뱉는다면 뭔가
쓸만한 점이 있는 것이다. 관객의 반이 찬사를 하고, 나머지 반이 당신을 찢어발기려 할 때, 비로소 걸작을 완성한 것이다."

Sergey Prokofiev Piano Concert No 4, in B-flat major, Op. 53
Piano : Vladimir Krainev Conductor : Dmitri Kitaenko ( Radio Sinfornie Orchester Frankfurt )

전악장 Play
1악장   Vivace
2악장   Andante
3악장   Moderato
4악장   Vivace
Art of Burial of Phoc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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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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