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in C-sharp minor "월광", Op. 27, No. 2, (다니엘 바렌보임)
베토벤 소나타 2020. 12. 20. 03:46 |
|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in C-sharp minor, Op. 27, No. 2
Ludwig van Beethoven ( 1770-1827 )
Daniel Barenboim Piano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전부 36곡이나 되는데, 그는 생애를 통해 초기의 작품에서 말년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때의 피아노의 기능에 순응하여 최대한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피아노 소나타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제 14번은 흔히 ≪월광≫이라고 불려지는데, 1801년에 완성이 된 이 곡은 줄리에타 귀차르디라는 아름다운 여성에게 바쳐졌습니다. 그녀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운 제자였는데, 두사람 사이에는 여러 가지 염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베토벤의 '영원한 여인'의 정체가 이 여성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줄리에타는 이 곡이 완성될 때쯤 젊은 멋쟁이 백작과 결혼했습니다. 돈도 없고 신분도 낮고 더욱이 귀까지 나쁜 음악가와는 결국 헤어지고야 만 것입니다. 줄리에타가 이런 명곡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는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베토벤은 크게 실망했고, 마침내 그 유명한 '하일 리겐시타트 유서'를 쓰게 됩니다.
이 곡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곡도 드뭅니다. 베토벤이 눈 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긴 채로 만들었다던가,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 에서 달빛에 감동되어 만들었다던가, 또는 연인에 대한 이별의 편지로 작곡한 곡이라든가 하는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베토벤 본인은 단지 '환상곡 풍의 소나타'라고 불렀을 뿐, ≪월광≫이란 이름은 베토벤 사후, 1832년, 시인이자 비평가였던 H.F.L.Rellstab 랠슈타프가 스위스의 호수 휘아발트슈테타에 걸린 달빛으로부터 암시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제목을 듣고 사람들은 로맨틱하거나 매우 감상적인 정경을 상상하기 쉽지만, 실제로 밤의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것이 얼마나 공허한 상상인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스위스에 있는 이 호수는 주위가 험준한 산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밤이 되면 검은 봉우리는 기분 나쁜 느낌이 들며 달빛에 비
추어진 호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조용함을 간직한 채 어둠에 잠겨 있는듯 보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1악장과 3악장이 소나
타형식이며 2악장이 짧은 미뉴엣입니다.
제1악장 I. Adagio Sostenuto
1악장의 템포가 'Adagio sostenuto'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보통 활기찬 느낌의 1악장과는 달리, 꿈꾸는 듯이 느껴지는 나른한 선율이 지속된다는 점이 대단히 특이한 첫악장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소나타형식의 화성전개도 매우 비전형적 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악장전체가 숨막힐 것 같은 고요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선율은 마음이 아플정도로 감상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악장 전체를 통해 한 번도 감정의 기복이 고개를 들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가락이 낭만성과 정열의 빛을 더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호수 위에 창백한 달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2악장 II. Allegretto
프란츠 리스트는 2악장을 "2개의 심연속에서 피어난 사랑스런 한송이 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주제로 사용된 동기는 제1악장의 순환동기의 변화로부터 구성된 것입니다. 또 2악장이 d flat 장조로 쓰여진 것은 c sharp 장조를 다르게 읽은 것으로 복잡한 악보 읽기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활기찬 미뉴엣입니다. 스케르초 풍의 3/4박자 곡의 전원의 무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악장의 기능을 한다기에는 앞 뒤의 악장이 너무 대규모적이어서, 고요한 첫 악장과 격렬하기 이를 데 없는 마지막 악장 사이를 이어주는 간주곡같은 인상입니다. 멜로디는 우아하고 리듬은 재미있으며, 경쾌한 맛이 감돕니다. 두 가지의 미뉴엣, 그리고 첫 번째 미뉴엣의 반복이라는 매우 고전적인 형식이며 미뉴엣의 반복이 끝나는 순간 단절없이 3악장으로 돌입합니다.
제3악장 III. Presto Agitato
제3악장은 정열과 원숙한 구성 그 자체이다. 무겁게 떠도는 암흑 속에서 섬광을 일으키는 천둥과 번개처럼 격한 분위기가 힘차게 전개되어 당시 베토벤이 지니고 있던 청춘의 괴로움과 정열을 연상시킬 수 도 있습니다. Presto agitato(매우 빠르고 격하게)'라는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속도기호가 붙어있습니다. 대규모의 소나타형식이며, 기존에 존재했던 어떤 음악보다도 격렬하고 열정적인 음악입니다. 서두의 격한 16분음표들의 돌진은 1악장의 서두주제와 분명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숨막힐 듯 긴박한 1주제에 이어 선율선이 제법 살아있는 제 2주제가 등장하는데 관계장조를 취한다는 원칙은 여기서도 완전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1주제의 급박한 분위기는 2주제에 와서 더욱 고조되고 비극적인 느낌까지 줍니다. 1악장이 가지고 있던 팽팽한 긴장을 3악장에서 분노의 표출에 가까운 형태로 무너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베토벤은 이 악장에 있어서 처음부터 그의 마음에 숨겨져 있었던 '폭풍우'의 요소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취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그것에 대해서 충분히 확신을 가졌던것입니다. 그것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베토벤 자신의 운명에 대한 투쟁으로서 악상이 발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The Beethoven sonatas have been an important part of Daniel Barenboim's life and
repertoire for many years and he continues to perform them, both individually and
as a cycle. This is his second recording of the complete sonatas, and his first for DVD.
It is likely to become the definitive version of these seminal works.
다니엘 바렌보임 피아노
Daniel Barenboim
반응형
'베토벤 소나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6번 in G major, Op. 31 No. 1, (다니엘 바렌보임) (0) | 2020.12.20 |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 in D major ("전원") Op 31, (다니엘 바렌보임) (0) | 2020.12.20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3번 in E-flat major "환상곡풍의", Op. 27 No. 1, (다니엘 바렌보임) (0) | 2020.12.20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2번 in A flat major, Op. 26 (다니엘 바렌보임) (0) | 2020.12.20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1번 in B-flat major, Op. 22 (다니엘 바렌보임) (0) | 2020.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