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합창 교향곡 <종> Op. 35 Sergei Rachmaninov ( 1873-1943 ) Conductor :Vladimir Ashkenazy( Concertgebouw Orchestra )
라흐마니노프의 합창 교향곡 <종> 그의 다른 작품 (성요한 크리소스톰의 전례>과 <저녁기도> 와 비교해서 다소 세속적인 편입니다. 작품의 구상과 제목은 애드거 앨런 포의 시에서 가져왔으며 라흐마니노프는 그 시를 읽고 작품을 쓰게 됐습니다. 포의 시는 종소리를 세월의 흐름, 곧 유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인새엥 대비시키고 있는데 라흐마니노프 역시 인간의 탄생과 결혼, 공포와 죽음을 주제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작품에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각각의 종소리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는 살면서 몇 번이고 이 곡이 자신의 가장 멋진 작품이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모스크바에서 작품이 초연될 때 누군가 흰색 백합 꽃다발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번은 더 특별한 꽃이 배달되었습니다. 바로 흰색 라일라꽃으로 만든 꽃다발..이다. 그것도 2월에..
1악장은 은종, 2악장은 금종, 3악장은 동종, 4악장은 철종으로 표현했습니다.
1악장 은으로 된 썰매종입니다.티없이 맑고 깨끗한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플루트, 트라이앵글, 하프, 첼레스타와 같은 악기가 즐거움을 더합니다.
2악장 결혼을 상징하는 금종입니다. 스트라빈스키의 작품 <결혼> 처럼 엄숙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
3악장 공포와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으며 장례의 종소리를 묘사하고 피날레로 이어짐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공> 에 나오는 플로베츠인의 춤의 야성적 합창을 떠올리게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