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초연된 이 협주곡은 그의 마지막 '교향곡 8번' 이후에 쓴 걸작입니다. 여기에 주요한 테마는 러시아 민족 음악에서 소재를 얻었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전반적으로 보아 풍부한 멜로디에 민족적인 색체가 농후란 작품입니다.
 
형식에 있어서도 가장 정비되어 있고 세련되어 아름다우며 민족적인 정취가 넘쳐 흐르는 작품입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을 풍부한 재능의 다성법적인 기법과 천재적인 관현악법의 승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1악장
Moderato 4/4박자 소나타 형식
바이올린의 제1테마가 애수 띤 표정으로 부드럽게 나고 있습니다 뒤이어 명상적인 분위기로 제2테마가 나타납니다. 이같이 여러 악기 반주를 타고 진행하다가 독주 바이올린이 클라이맥스에서 내려온 후 조용히 그대로 곡은 제2악장으로 넘어갑니다.
 

제2악장
Adente 3/4 박자 Db장조
독주 방이올린이 아름답게 노래하는 극히 로맨틱한 곡입니다. 목관악기가 연주하는 제 1악장의 제2테마가 여기에 나타나며 이에 바이올린이 대비적으로 엮어 나갑니다. 다시금 바이올린의 카덴차풍의 정열과 침울한 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시 쉬지 않고 제3악장으로 들어갑니다.
 

제3악장
Allegro A장조 6/8박자
활기에 찬 주요한 테마가 관악기에 의해 연주되며 바이올린이 이를 받아 대화하듯이 진행하는데 민족적인 정취가 감도는 힘찬 가락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전진하다가 코다로 들어가는데 발라라이카 (Balalaika. 기타종류에 속하는 러시아의 민속악기) 의 주법을 모방한 바이올린 반주입니다. 그 후경쾌한 템포로 진행하다가 끝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