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 교향곡 1번 in C minor
Anton Bruckner ( 1824-1896 )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 Berliner Philharmoniker )


1860년대 초반에 이미 "교향곡 F단조"를 쓴 바 있던 브루크너는 1868년에 "교향곡 C단조"를 완성하고 1번으로 번호 매김하고 악보를 비엔나 국립 도서관에 증정하였습니다. 브루크너는 전자의 교향곡은 연주될 만한 작품이 되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번호 매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완성되던 해에 초연을 지휘한 브루크너는 1891년 자신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비엔나 대학에게 "교향곡 1번"을 헌정합니다. ( 바로 다음에 작곡된 교향곡도 번호 매김을 받지 못하였는데, 오늘날에는 "교향곡 0번"으로 불리며 연주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거움"이라 대변되는 브루크너 음악의 정체성이 완비되지 못했던 시기의 작품이었음이, 혹은 낭만주의 음악이라는 시대적 부름에 순응하였음이 이유인지? 이 교향곡은 "맵시있는 소녀 (das kecke Beserl)"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무겁지 못합니다. 결과적으로 이작품은  특정한 매니아들만에게 곁을 허락하던 여타의 교향곡과는 달리 어느 누구에게도 쉬운 접근을 허락하는 브루크너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제1악장 (Allegro)
저음 현이 행진곡 리듬을 긁어주면서 바이올린으로 제1주제를 연주하면서 시작됩니다. 말러 교향곡 6번의 도입부를 연상시킨다고도 하는 데 느낌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현이 서정적인 제2주제를 연주하고 드디어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연상시키는 3주제가 나옵니다. 이 작품은 초연에서 크게 실패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현으로 하향음을 화려하게 그리는 경과구도 귀를 즐겁게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루할 틈없이 1악장을 마무리합니다.
제2악장 (Adagio)
썩 대중적이지는 않습니다. 뭔가 할말이 있지만 뜸을 들이는 듯한 도입부에 이어 호흡이 긴 주제가 이어집니다. 현의 아르페지오를 타고 주제가 나오면서 클라이맥스를 구축하는 부분에 이르면 약간의 지루함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그 후로는 바이올린과 목관이 주로 선율선을 이어받으며 이어 나갑니다.
제3악장 (Scherzo. Schnell)
강렬한 주제가 론도처럼 나타나고 사이에 무곡 주제가 조와 악기를 바꿔가며 나옵니다. 리듬을 유지하면서 조를 조금씩 바꿔가며 악장을 마무리하는 부분도 이 곡의 멋진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제4악장 (Finale. Bewegt, feurig )
초연 당시 청중의 외면을 가져온 주범이라는 누명까지 쓰고 있고 많은 해설서에서도 산만한 느낌을 준다고 되어있습니다. 1주제와 3주제를 팡파르로 만들다보니 2주제가 밋밋한 경과구 처럼 되어 버렸고 가끔 브루크너 특유의 쉼표를 활용해서인지 곡이 단절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음들을 쌓아가면서 피날레를 구축할 때는 앞의 산만한 느낌과 관계없이 박수를 칠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Bruckner - Symphony No, 1 in C minor -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 Berliner Philharmoniker )
전악장 Play
1악장   Allegro
2악장   Adagio
3악장   Scherzo. Schnell
4악장   Finale. Bewegt, feurig.
Herbert von kara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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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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