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영국 모음곡 6번 in D minor BWV, 811
Johann Sebastian Bach ( 1685-1750 )
harpsichord : Carole Cerasi


'영국 모음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제6번의 프렐류드는 제2번 이후의 어느 것보다도 규모가 크고 정열적이기도 하나, 전체적으로 약간 어둡고, 때로는 침통한 표정을 그 격렬함 속에서 엿보이게 한다. 우선 완만한 서주가 두어져 이것은 오르겔풍크트 위에 분산화음을 곁들인 형태로 진행되어 약간 환상곡풍인 경향도 보이고 있다.

 

이 서주는 37마디 째에는 Adagio가 되고, 여기서 일단락 짓는 듯한 형태로 다음 Allegro에 이어지는데, 여기서부터가 프렐류드의 주부이다. 전체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중간부에는 토카타풍인 부분을 끼고 있다.


알르망드는 극히 보통의 형태로 시작되어 상성부에 두어진 매끄러운 주제 선율과 활기있는 리듬 속에서 노래불리어 가는데, 이에 대치된 저성부에서의 선율 진행도 극히 개성적이어서 귀에도 잘 들려온다. 그리고 그 동기는 나중의 음악적 발전에 큰 역할을 해 가게 되므로 그런 의미에서는 이것도 주제라고 생각하여 1마디 째에서 동시에 2개의 주제가 대위법적으로 잘 결합되어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어지는 쿠랑트도 극히 활발하다. 저성부는 시종 8분 음표로 움직여 활기를 고조시키고 그 위를 꾸밈음을 수반한 그야말로 쿠랑트다운 선율이 진행되어 간다.

사라반드는 악보를 눈으로 보아도, 귀로만 들어도 꼭 헨델을 생각게 하는 데가 있어 오히려 전주곡적인 느낌에 가깝다.

여기에는 두블(변주)이 붙여져 있어 사라반드의 화성 진행에 바탕을 둔 음형 변주에 의하고 있다.

다음의 가보트Ⅰ,Ⅱ에는 아무튼 즐겁다고 하는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기쁨이 넘쳐흐르고 있다. 단독으로 연주되는 일도 많다. Ⅰ쪽에서는 그 밝음 속에 조성적인 감상성이 조금 울려 오는데, 그것이 또 뭐라 할 수 없는 기품있는 달콤함이 되어 우리 마음을 간지른다.

Ⅱ쪽은 같은으뜸음조(D단조)로 주제 선율은 Ⅰ과 같은 리듬 동기를 사용한다. D음상의 오르겔풍크트가 울려 퍼지고 있어 뮈ㅣ제트풍의 효과도 내고 있다.

프렐류드의 격렬함에 알맞게 마지막에 놓인 지그는 12/16에 있어서의 3개의 16분음표에 의한 음형ㅇ르 사용한 매우 거친 감정적 고양을 나타내고 있다. 음형적인 움직임으로 시종하는 서법은 토카타적이기도 하다. 후반은 물론 전반 주제의 반행형을 쓰고 있다.

Bach English Suites No.6 in D minor BWV, 811
harpsichord : Carole Cer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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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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