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in E minor, Op. 64
Peter Tchaikovsky (1840-1893)
conducted by Yevgeny Mravinsky, -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후기 교향곡 3개는 러시아 음악사와 함께 교향곡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작품입니다. 고독과 우수의 작곡가답게 차이코프스키의 후기 교향곡은 두드러진 비극적 감상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제6번 비창교향곡에서 음울한 정서는 극에 달해 있으며 제4번 교향곡은 러시아색이 유달리 짙은데, 이들 교향곡 가운데에 위치한 제5번 교향곡은 교향곡 4번에 비해 좀 더 다듬어진 균형미가 돋보이며 비창 교향곡의 음울한 정서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전곡에 넘치는 독특한 아름다움은 견줄만합니다.
 
제1악장
소나타 형식.
처음 서주에는 클라리넷이 무겁게 애조를 띄고 나타납니다. 이것이 이 교향곡 전체를 통하는 주요선율인데, 각 악장에 수시로 나타납니다. 알레그로 주부에 들어가면 폴란드 민요에 의거했다는 제 1주제가 어두우나 아름답게 나타납니다.  제 2주제는 다소 밝은 기분으로 나타나고, 마지막에는 으뜸선율로 조용히 끝납니다.
 

제2악장  
Adante Cantabile 자유스럽게 노래하는 듯한 느린 템포의 세도막 형식.
달콤하고 단정하며, 또는 슬픈 분위기의 주선율이 혼으로 연주됩니다. 얼마후 오보에의 부주제가 밝고 아름다우며 여성적으로 나타납니다. 중간부의 가락이 목관부에 나타나, 점점 힘차게 클라이막스를 이루고,그 후 느린 템포의 주선율이 다시 나타납니다.
제3악장 
Valse 세도막 형식.
흔히 3악장은 메뉴엣이나 스케르초로 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왈츠로 되어있습니다. 그것은 왈츠가 당시 사교계의 대표적인 음악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곡은 왈츠와 경쾌한 기분으로 전환됩니다. 주부와 중간부, 종결부로 계속되는데 마지막은 전에 나타난 중심테마가 무겁게 나타납니다. 마치 꿈에서 보는 황홀한 경지와도 같은데, 그것이 원기에 찬 노래의 클라이막스로 끝납니다.
제4악장
Finale, Andante maestoso-Allegro Vivace 종곡, 천천히 장엄하게-빠르면서 생기있게.
E장조, 4분의 4박자, 소나타 형식.
여기서 제1주제는 1악장의 주요 테마를 기반으로 단조가 장조로 변하여 장엄하게 나타납니다. 다음 주부에 들어가서는 빠른 템포의 파트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환상을 수놓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는 다시 e단조의 4분의 4박자입니다. 다시금 우미한 제2주제가 나타나 발전하여 장조로 된 주요 선율이 연주됩니다. 이제 모든 어두운 그림자는 사라져버리고 웅대한 기상으로 승리로 이끌어 올려 클라이막스에 도달합니다. 1악장의 e단조의 어두운 주제가 E장조로 분위기가 반전되어 휘황찬란하게 마무리짓는, 승리감에 도취되게 하는 멋진 종곡입니다. 1,2,3악장의 주제를 간간히 회상하면서 화려하고도 장엄한 색채로 진행시키는 면이 마치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4악장처럼 오케스트레이션이 화려한데, 5번 4악장에서 차이코프스키 인생의 환희의 절정을 볼 수 있습니다.

 

 

Tchaikovsky Symphony No.5 e-moll, Op.64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Yevgeny Mravinsky 



conducted by Yevgeny Mravinsky, -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Yevgeny Mravinsky
반응형
Posted by 불멸의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