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in C minor, Op. 111 (다니엘 바렌보임)
베토벤 소나타 2020. 12. 20. 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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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in C minor, Op. 111
Ludwig van Beethoven ( 1770-1827 )
Daniel Barenboim Piano
그의 작품중에 특히 낭만주의적 성향이 두드러 지는 곡은 대표적으로 후기에 속하는 5곡라고 할수 있습니다.1815년이후에 발표되어진 op.101번(no.28)~op.111번(no.32)라고 할수 있습니다. 베토벤은 엄격히 말하자면낭만주의시대의 작곡가는 아니지만 그의 후기 작품속에서는 이미 낭만주의 시대로 발돋움 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베토벤이 남긴 피아노 소나타는 모두 32곡. 그 중에서 30, 31, 32번 세 곡이 ‘후기 피아노 소나타’로 불린다 (op. 109, 110, 111). 이 세곡은 베토벤의 만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며,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의 마지막 부분을 용해시켜 놓은 듯한 농도 높은 걸작입니다. 베토벤은 후기로 갈수록 고전주의 형식을 붕괴를 시도했으며, 피아노 소나타에서도 그러했습니다 (14번 ‘월광’에서 처음에 느린 악장을 도입하고 긴 반복음형을 사용하고 제시부와 전개부의 경계를 흐리게 하면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전통적인 3악장 소나타 형식을 벗어나, 30번과 31번은 4악장, 32번은 2악장 형식을 취했습니다. 단순히 악장의 수뿐만이 바뀐 것이 아니라, 확장 기법이나 푸가 등의 형식이 나타나며, 연주 기법에서도 낭만주의의 태동을 예고하는 점들이 보입니다. 중기의 작품들이 거대한 형식을 지니고 있고, 베토벤 자신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격렬한 투쟁 의지의 표출이었다면, 후기의 소나타는 좀더 인생을 달관하고, 숙고하고, 명상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들은 베토벤의 인생과 ‘후기’라는 특징 때문에, ‘함머클라비어’와 함께 많은 피아니스트들에게 대표적으로 도전이 되는 작품으로 꼽힙니다. 그것은 기교적인 측면이라기 보다는 후기 작품 속에 내재해 있는 베토벤 자신의 내면 세
계와의 고투, 깊은 종교적 성찰 등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며, 따라서 어느 정도의 인생 경험과 예술적 경험의 필요성이 어렵지 않게 공감됩니다. 따라서 이삼십대에 베토벤 후기 소나타를 녹음한 피아니스트에게는 연주가 훌륭하다 할지라도, 평론가들은 노장들의 녹음을 비교 앨범으로 내세우며, ‘아직 어리다’나 ‘깊은 표현이 아쉽다’ 혹은 ‘신선한 접근 중의 하나이다’, ‘몇 년 후가 기대 된다’ 등의 평가를 내놓기 일쑤입니다.
베토벤 후기 소나타에 남긴 그 깊고도 그윽한 원숙함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아무리 천재적인 젊은 연주가라도 그 깊이를 다 헤아리기는 힘들 것입니다. 자주 써먹는 말이지만 ‘돌아와 이제 거울 앞에 서는’ 원숙한 연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적인 감수성과 정교한 표현력도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쨌거나 열 살도 안된 천재 소녀가 연주하는 후기 소나타는 아무래도 그리 달갑지 않을 것입니다.
작품의 구성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2악장 구성입니다. 들은바로 혹 자는 이러한 구성을 보고는, 이건 베토벤 또는 출판한 사람들의 실수다. 어디엔가 3악장이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나타 형식이라던지 형식이라는 면을 떠나서 이 곡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이런 의견을 감히 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천지를 개벽하는듯한 광음이 울려퍼지는 1악장에 이어진 2악장. 그 2악장은 마치 인간의 세계를 초월한 천상의 세계를 노래하는 천사의 노랫소리며 울림입니다. 그것으로 모든 천지창조, , 나아가서 우주와 내면의 세계까지 완성된 것이며 더 이상의 무엇은 없는 것입니다.
제 1악장 Maestoso; Allegro con brio ed appassionato
날카롭게 죄어드는 긴박한 악상입니다. 힘있고 정열적으로 치고 들어옵니다. 긴장감과 함께 불안감이 조성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이란 항상 존재하지 않는가? 그러나 짧습니다.
제 2악장 Arietta (con variazioni) - Adagio molto, semplice e cantabile
변주곡 형식으로, 느린 템포로 노래하듯이 연주됩니다. 첫 멜로디는 조용히 눈을 감고 탄식하듯이 시작됩니다. 구름이 짙게 낀 이른 아침에 롱코트를 입은 남자들의 무채색 장례 행렬이 무겁게 발걸음을 옮기는 듯한 모습입니다. 왼손 화음의 음향적 효과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합니다. 이어지는 변주는 좀더 빠른 템포로, 좀더 가볍게 울립니다. 그 다음 변주는 격렬하고 열정적입니다. 그 다음 변주는 조용하며, 신비로운 분위기입니다. 저음에서 무겁게 꿈틀거리며 진동하다가 높은 곳으로 솟구친 후 가볍고 아름다운 소리들로 흘러나오기를 긴장 속에서 반복합니다. 긴 트레몰로로 변주의 극단을 달리다가 다시 주제 선율로 변환됩니다. 처음 부분의 노래하는 듯한 멜로디가 다시 선명하게 들리지만 저음부는 처음처럼 고요하지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주제를 회고하고 강조합니다. 끝을 향해가고 있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이 이어지고, ‘천의무봉’이나 ‘천사의 노래 소리’ 등의 형용사들이 사용될 법한 고음역의 트레몰로가 계속됩니다. 다시 느려진 주제 선율은 저음과 고음의 분명한 대비를 보여주고 곧 끝을 맺습니다.
The Beethoven sonatas have been an important part of Daniel Barenboim's life and
repertoire for many years and he continues to perform them, both individually and
as a cycle. This is his second recording of the complete sonatas, and his first for DVD.
It is likely to become the definitive version of these seminal works.
다니엘 바렌보임 피아노
Daniel Barenb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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