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적어 내려간 라인강의 대서사시
오늘듣는음악 2022. 8. 16. 0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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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교향곡 3번 (라인강) – 4악장 (토스카니니-NBC라디오심포닉)
강은 생명들에게 비옥한 땅을 선물했고
가장 강한 자만이 그 땅을 손에 넣는다
강은 도도하다
많은 물을 품에 안았다가 평화로이 아래로 아래로 흘려보내 지만
수많은 영웅과 전사들의 피를 받아 온 천하를 처절한 쇳빛 크림슨 칼라로 물들이기도 했다
천천히 흐르는 강은
수확의 풍성함을 미끼로 주고
탐욕의 생명들을 모으고 피를 보게 했다
슈만은 라인강을 엄청난 대서사를 5개의 다른 빠르기의 음악으로 써서 이야기하고 있다
맨위에 올려놓은 슈만의 교향곡 3번 4악장은
베토벤의 교향곡 7번 2악장에
비교가 되는 고전 후기 ~ 중기 낭만까지의 음악에 있어서 가장 큰 비극적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슈만은 정신병자였다 라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뇌가 감당하지 못했던 천재였다
그는 전생에 라인강에서 산화한 영웅이었을까..
후세에 라인의 비극을 4악장 - (Feierlich)을 통해 조목조목 말해주고
그는 라인강에 투신한다
지나던 배에 건져져 목숨은 구했지만
슈만은 이 후 2년간 정신병원에 머물러 있다가
죽고 만다..
슈만 교향곡 3번 전곡
크리스토퍼 도후나니 – 클리블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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