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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9 비발디 사계 ( Four Seasons ) 주빈 메타


비발디 사계 ( Four Seasons )
Antonio Vivaldi ( 1678-1741 )
conductor : Zubin Mehta (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


이 곡은 Op.8의 협주곡집 전12곡중의 제1~4번곡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표제가 붙어있습니다. 1725년경 네 편의 시(詩)에 의거해서 4계절의 분위기와 색채를 즐겁고도 섬세하게 표현해낸 표제음악의 걸작입니다. 4곡이 각기 3악장으로 이루어진 전체 12곡으로 협주곡 스타일에 충실히 한 흔적도 보입니다.
협주곡의 형태를 확립한 비발디의 400곡이 넘는 협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비발디가 47세 무렵인 1725년경 작곡,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의 '사계'는 바로크 협주곡 장르에서 놀라운 개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비발디는 1741년, 불우하게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극빈자로 객사했고 그가 망하면서 그의 음악들도 오랜동안 같이 묻혀있었습니다. 멘델스존이 바흐를 부활시켰듯, 비발디가 다시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반, 분실됐던 그의 악보들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리고 1959년, 이탈리아의 한 실내악단이 내놓은 '사계'가 클래식 음반 사상 초유의 대히트를 치면서 비발디는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비발디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사계는 클래식 음악의 입문이자 클래식 음악 선호도 조사때마다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지방에서 더욱 인기가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제1번 봄(Spring) E장조
봄. 소네트[sonnet] = 소곡(小曲), 또는 14행시(行詩)
봄이 찾아왔다.
새들이 즐거운 노래로 봄에게 인사를 한다.
시냇물은 살랑이는 산들바람과 함께 부드럽게 속삭인다.
이윽고, 돌연 먹구름이 몰려와 벼락과 천둥으로 봄을 알린다.
그러나 폭풍우가 가라앉은 뒤, 작은 새들은 또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름답게 꽃피는 목장에서 나뭇잎들은 즐겁게 속삭이고, 주인에게 충실한 개는 따뜻한 양지에서 졸고있는 목동옆에서 가끔 허공을 향해 짖는다.
숲속에서는 즐거운 피리소리에 맞추어 님프와 목동이 같이 춤을 추면서 봄을 즐긴다.
제2번 여름(Summer) G단조
여름. 소네트[sonnet] = 소곡(小曲), 또는 14행시(行詩)
이 무더운 계절에는 타는듯한 태양에 사람이나 짐승 할 것 없이 모두 활기를 잃고 나른해져 있다.
시원해야 할 푸른 들마저 무덥게만 보인다.
멀리서부터 뻐꾸기가 울기 시작한다.
이어 산비둘기가 이에 답하듯 노래한다.
간혹 산들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부드럽게 불어댄다.
그러나 갑자기 쌀쌀한 북풍이 불어닥친다.
소나기가 올듯하다.
불길한 천둥이 요란하게 터져나오고, 놀란 짐승들은 두려움에 떤다.
드디어 무서운 일이 닥쳐왔다.
하늘은 천둥과 번갯불, 우박을 내려 풍성했던 오곡을 다 짓밟고 말았다.
제3번 가을(Autumn) F장조
가을. 소네트[sonnet] = 소곡(小曲), 또는 14행시(行詩)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은 마을사람들은 흥겨운 춤과 노래로 은혜로운 수확을 즐긴다.
어떤 농군은 박카스의 술로 정신없는 잠에 빠져들기도 한다.
춤과 노래는 기쁨을 더해주고, 잔잔한 산들바람은 더욱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그리하여 이 계절은 달콤한 잠으로 피로를 씻는다.
새벽이 되자 사냥개를 앞세운 사냥꾼들은 뿔피리와 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간다.
짐승들이 놀라 도망가자 사냥꾼과 개는 그 뒤를 쫓는다.
드디어 지쳐버린 짐승들은 끝내 갈 바를 잃고 헐떡이며 쓰러진다.
제4번 겨울(Winter) F단조
겨울. 소네트[sonnet] = 소곡(小曲), 또는 14행시(行詩)
차가운 눈 속에서 추위에 떨며, 몰아치는 무서운 바람과 추위에 발을 동동 굴며 달려가는 사람들.
어찌나 추웠던지 이마저 덜덜 떨린다.
난롯가에서 조용하고 한가한 나날을 보내는데, 그 동안 창가에서는 차가운 비가 내려 만물을 촉촉히 적셔준다.
얼어붙은 얼음판 위를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그러나 중간에서 너무 난폭하게 걸어 미끄러져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서 걷는다. 얼음이 깨어져 금이 갈 때까지..
닫혀진 문 밖에서 바람소리가 들린다. 남풍과 북풍이 서로 싸우는 것이다.
이것이 겨울이다.
이렇게 해서 겨울은 우리에게 겨울이 주는 즐거움을 나누어주기도 한다.

Vivaldi Four Seasons conductor : Zubin Mehta (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
전악장 Play
봄 1악장   Allegro
봄 2악장   Largo
봄 3악장   Allegro (Danza pastorale)
여름 1악장   Allegro non molto - Allegro
여름 2악장   Adagio - Presto - Adagio
여름 3악장   Presto (Tempo impetuoso d'estate)
가을 1악장   Allegro (Ballo, e canto de' villanelli)
가을 2악장   Adagio molto (Ubriachi dormienti)
가을 3악장   Allegro (La caccia)
겨울 1악장   Allegro non molto
겨울 2악장   Largo
겨울 3악장   Allegro
Zubin Meh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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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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