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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7 브리튼 War Requiem 전쟁 레퀴엠 (가디너)


브리튼 - 전쟁 레퀴엠 War Requiem Op, 66
Benjamin Britten ( 1913-1976 )
Conductor : John Eliot Gardiner ( Monteverdi Choir - NDR Philharmonic Orchestra )

벤자민 브리튼은 영국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브리튼의 가장 성공작으로 손꼽히는 것은 1945년에 작곡된 오페라 <피터 그라임즈>입니다. 이 작품 이후로도 브리튼은 수많은 오페라를 작곡하였고, 그로 인해 퍼셀, 헨델 이래로 200년만에 나타난 뛰어난 영국 오페라 작곡가로 평가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상 특징으로는 무조성, 다조성등 현대 수법을 모두 사용하면서도 조성이 있으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동기의 발전이나 변주의 기법에 뛰어나고, 서정적 작품이나 극적인 작품 양면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기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전쟁 진혼곡>은 1960년 부터 작곡에 착수하여, 1961년에 12월에 완성, 1962년 5월 영국 고벤트리 시의 성 마카엘 성당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이 교회는 제2차 대전 중 1940년에 폭격 당했으나, 재건되었고, 그 헌당식을 위해 이 곡이 브리튼에게 위촉된 것입니다.
'진혼곡'이라는 것은 사자(死者)를 위한 미사로서, 이 곡은 특히 제2차 대전에서 산화한 영혼들을 위해 영원한 안식을 비는 기원인 동시에 전쟁이라는 죄악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진혼곡'은 원래 라틴어 가사로 되어 있지만, 이 곡에서는 라틴어 가사와 함께 1918년 제1차 대전 당시 25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한 시인 오웬의 영어시를 병용하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전체 구성은 3관 편성의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실내 오케스트라, 혼성 4부 합창과 어린이 합창,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솔로로 된 대규모 작품입니다.
테너와 바리톤은 주로 오웬의 영어시를 오케스트라 반주로 노래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합창은 전례의 특성을 반영하여 오르간 반주에 맞추어 감정 없이 노래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합창은 라틴어 가사로 비탄, 탄원, 죄악감을 표현하기 위해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강한 어조로 노래되며, 여기에 소프라노 솔로가 때때로 가세합니다.
전체는 6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번째 부분은 영원한 '안식을(Requiem aeternam)' 부분으로, 혼성합창-어린이 합창-혼성합창 순으로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면, 이어서 테너 솔로가 무명전사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영시를 노래하고, 다시 합창이 참회의 성가인 키리에 엘레이손(Kyrie eleison,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을 노래합니다.
두번째 부분은 '진노의 날(Dies irae)' 부분으로, 합창이 '오늘은 신의 노한 날'이라고 노래하며, 오케스트라에서는 심판의 날을 묘사하듯 트럼펫과 팀파니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이어 바리톤 솔로-소프라노와 합창-테너와 바리톤 이중창- 다시 합창이 교대되면서 최후의 심판과 관련된 가사를 노래합니다.
세번째 부분은 '봉헌송(Offertoriam)' 부분입니다. 어린이합창이 그레고리오 성가 멜로디로 '영
광의 왕 예수 그리스도여, 그들을 흑암속에 빠뜨리지 마소서'라고 노래하면, 테너와 바리톤이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을 산 제물로 바치는 장면에 빗대어 전쟁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이어서 다시 어린이 합창이 '주여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그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시옵소서'라고 노래합니다.
네번째 부분은 '거룩하시다(Sanctus)' 부분입니다. 먼저 소프라노가 '거룩하도다. 만군의 주여'라고 노래하면 혼성합창이 거기에 화답하여 독창과 합창이 문답식으로 전개됩니다. 이 때 혼성합창은 리듬도 선율도 없이 말하는 듯한 파를란도(Parlando) 기법으로 노래합니다.
다섯째 부분은 '주의 어린양(Agnus Dei)' 부분이다. 테너 솔로가 그리스도의 수난과 전사들의 부상에 대한 영시를 노래하는 가운데, 합창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천주의 어린 양이여'를 슬픈 멜로디로 노래하며 화답합니다.
여섯째 부분은 '우리를 구하소서(Libera me)' 부분이다. 합창과 소프라노 솔로가 '주여, 저 무서운 날에 우리를 영원한 죽음으로 부터 구하소서'하고 노래하면, 테너와 바리톤이 인생의 허무함을 간간이 노래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린이 합창이 '천사들이 당신을 천국으로 인도할 것입니다'라고 맑은 음색으로 노래하고, 전체 합창이 '평화롭게 안식하소서. 아멘을 노래하는 것으로 조용히 끝맺습니다.
맨 마지막의 Let us sleep now!가 연주 후에 잔잔히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전쟁의 비극이 더 이상 없기를 기원하며....

Britten - War Requiem, Op, 66
Conductor : John Eliot Gardiner ( Monteverdi Choir - NDR Philharmonic Orchestra )

전곡 Play
paint  Stuart Sl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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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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