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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2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K. 550 (Alessandro Arigoni)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in G minor, KV. 550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conductor : Alessandro Arigoni ( Orchestra Filarmonica Italiana, Torino )


모차르트의 3대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보편성을 띤 것으로 1788년 6월 26일에 시작하여 8월10일에 완성하였습니다. 특기할 만한 것은 그의 만년의 교향곡 16곡 중 단조로 쓴 것은 오직 이 한 곡뿐이라는 점입니다. 이 곡은 인간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비애를 노골적인 감상과 어두움이 아니라 맑은 기품으로서 간소하게 처리했으며, 인간미가 풍부하게 다루어져 있습니다. 슈베르트Schubert가 "천사가 이 가운데서 노래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고 평을 했을 만큼 애수가 깃들여 있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두번째 곡으로서, 39번의 밝고 맑음, 40번의 장려함과 대조적으로 그윽한 애수를 담은 비극미를 특색으로 합니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비극미는 낭만주의 작곡가들이 보여주는 병적, 주관적 비극미가 아닌 객관화되어 밝고 아름다운 선율로 표출되는 비극의 승화에 그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모차르트가 살았던 시대가 절대음악을 추구하는 시대였다는 시대적 배경 또한 무시할 수 없겠으나, 모차르트의 작품이 가지는 비자서전적인 특질이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모차르트가 단조 작품을 만들어내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환경이 불우해지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작품에서 자신의 불행을 직접적으로 토로하는 것을 찾으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모차르트에게 프라하에서 성공한 오페라 <돈 지오반니>가 완성된 것은 1787년 가을이지만 이무렵 그는 빈곤에 허덕이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을 쓴 이후 1790년까지의 4년간에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많은 작품을 써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에 쓴 <돈 지오반니>와 3대 교향곡은 그의 뛰어난 독창성을 보여준 그의 대표적인 명작으로 정평을 받고 있습니다. 빈곤과 생활고에 시달림을 받으면서도 이 3대 교향곡과 같은 화려함과 낭만이 넘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은 묘한 아이러니인 동시에 그의 상상력과 시정이 얼마나 풍부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모차르트는 일생 동안에 40곡이 넘는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그 가운데 단조로 쓰여진 곡은 불과 2곡 밖에 없습니다. 곧 25번과 이 40번이며 모두 같은 g단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40번은 정열적이면서도 정서가 넘친 악상을 가지고 있고 비극적인 동시에 병적이라고 할만큼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교향곡 속에서 낭만적인 표현의 선구적 징조가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인간의 고통 속에서 빚어진 위안의 마음이 보인다는 제1악장에서는 모차르트 만년의 내성적 깊이, 즉 부친 레오폴드의 죽음, 오페라 <돈 지오반니>에서 돈 지오반니의 죽음의 장면, 친구의 죽음 등을 통해 모차르트가 ‘죽음’을 의식하게 되었고, 현실을 현실로서 받아들이는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생각 등이 아름다운 선율과 낭만적인 색체감, 풍부한 화성에 의해 남김없이 표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이 교향곡을 작곡할 당시의 모차르트의 어려운 생활환경이 이 곡의 비극성을 더욱 의식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모차르트와 같은 천재가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창작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비극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극성과 곡상이 일치되어 이 교향곡은 19세기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의 하나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의 가치는 이러한 정서적 매력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든 음악적인 요소가 정교하고 완벽하게 결합되어 조화와 통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정감과 지성이 이렇듯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교향곡도 드물 것입니다.
제1악장 Allegro Molto 4/4 박자 G minor 소나타 형식.
서주부 없이 가벼운 소리로 간절함을 원하는듯한 제1테마가 연주된다. 제2테마는 흐느껴 우는듯한 탄식의 소리같은 기분을 줍니다.
제2악장 Andante Eb major 6/8 박자 소나타 형식
1악장의 비애에 찬 기분과 달리 위안받는듯한 느낌으로 변해가는 동경에 차 있으며 기원하는 것 같이 고요한 제1테마가 다시 나타납니다.
제3악장 Allegro G minor 3/4 박자 Trio 가 있는 세 도막 형식.
무도의 미뉴엣트로서 유명한 악장인데 애수를 띤 테마는 소박하면서 민요적입니다. Trio 에서는 한가한 목가조로 평화스럽고 귀여운 분위기를 조성해줍니다.
제4악장 Allegro assai G minor 4/4 박자 소나타 형식.
제1악장의 정취와 비슷한데 영정적이고 감동적인 면이 있다 .경쾌한 제1테마가 마치 달밤의 요정들의 춤을 연상케 합니다. 제2테마도 사랑스러운데 새로운 품위를 보이면서 극적으로 전개합니다. 재현부에서 제2테마는 더 확대되며 현대 관악기의 교차로 색채적인 변화마져 보입니다.

Mozart Symphony No, 40 in G minor, KV. 550
conductor :
Alessandro Arigoni ( Orchestra Filarmonica Italiana, Torino )

전악장 Play
1악장   Allegro Molto
2악장   Andante
3악장   Menuetto
4악장   Finale_ Allegro
paint   John Cons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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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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