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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2 모차르트 교향곡 39번 K. 543 (칼뵘)


모차르트 교향곡 39번 in E-flat major, K. 543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conductor : Karl Bohm ( Berliner Philharmoniker )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첫 곡에 해당하는 E♭장조의 이 제 39번 교향곡은 우아한 비극적인 성격을 갖는 제 40번이나 장려한 제 41번에 비해 가장 모짜르트의 작품경향을 대표하는 생의 희열과 밝은 행복감을 그대로 나타낸 지극히 생동감 있는 음악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진지한 슬픔과 멜랑콜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부르는 기쁨의 노래라는 뜻으로 '백조의 노래'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이 무렵의 작곡자의 어두운 환경에서도 전연 그러한 기색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경묘한 감각과 화려한 색체감으로 산뜻한 맛을 주기도 합니다.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는 프라하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빈에서의 초연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아, 그의 인기는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경제적 궁핍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모짜르트는 1788년 6월부터 8월까지 6주간에 걸쳐 무려 세 곡의 교향곡을 작곡해냈습니다. 그가 3년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더 이상의 교향곡은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세 작품을 가리켜 '최후의 3대 교향곡'이라 부른다. 따라서 이 세 곡의 교향곡들은 고전파 교향곡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모든 요소들이 망라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놀라운 점은 그토록 짧은 기간에 세 편의 교향곡을 써내려가면서도, 각 작품들 사이에 유사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각각의 독자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이 모짜르트의 생애 중에 연주되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러나 작곡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작품의 필사보가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유럽 각국의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이 당시에 널리 연주되었음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제1악장 Adagio - Allegro (E♭장조, 2/2박자 - 3/4박자, 소나타 형식)
투티에 의한 화성 악구로 시작하는 장대한 아다지오는 25마디에 이른다. 이 서주는 성격이 뚜렷한 부점리듬과 변화가 풍부한 화성에 의해 지배된다. 다분히 기악 레시타티브적 성격을 보여줍니다. 서주와 훌륭한 대조를 보여주는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적인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됩니다. 호른과 바순이 이에 응답하며, 이어서 첼로가 그리고 목관으로 옮겨졌다가 경과부로 진입합니다. 경과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서주부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2주제 역시 제1바이올린과 곽낭기가 우아한 대화를 이루며 딸림조로 노래합니다. 발전부는 경과부의 악상을 기초로 하며 이어 재현부로 들어가 소나타 형식의 정형대로 곡을 맺습니다.
제2악장 (Adagio - Allegro)
전개부다운 전개부가 없고 대신 짧은 경과부를 두고 재현부로 이어지는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부점리듬과 동형진행을 주축으로 한 제1주제가 현에 의해 펼쳐지면, 이윽고 a♭단조로 불길한 기운을 예견하게 한 뒤 관에 의한 경과부를 거쳐 제2주제가 f단조로 현에 의해 제시됩니다. 단조의 불안스러운 분위기는 목관악기들의 캐논에 의해 창조의 조성을 회복하여 이들 악상의 변화와 고조를 수반함으로써 재현부로 들어가 소나타 형식대로의 재현부를 구성한 후, 제1주제에 기초한 코다로 조용히 끝을 맺습니다.
제3악장 (Andante con moto)
이 악장은 단독으로도 자주 연주되는 모짜르트의 대표적인 미뉴에트로 가장 전형적인 것입니다. 현악기의 스타카토에 의한 시원스런 미뉴에트 주제가 미뉴에트의 무곡적 성격보다는 교향악적 역동성을 부여합니다. 이 주제의 반복을 통해 후반을 구성하고, 클라리넷의 2중주에 의한 우아한 목관 세레니데 풍의 트리오가 이어집니다. 아마도 이 미뉴에트의 매력을 대부분 이끌어 내는 것이 이 트리오 부분일 것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플루트가 응답한 후 바이올린의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이 이어진다. 미뉴에트로 돌아와 반복하지 않고 곡을 끝을 냅니다.
제4악장 (Allegretto)
악장 전체를 일관하여 하이든 풍의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미끄러지듯이 도입됩니다. 이와 명백한 주제적 연관을 가지는 제2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면 이를 바탕으로 플루트와 바순이 대화를 엮어 나갑니다. 발전부에서는 제1주제의 요소를 주축으로 하여 높은음 현과 낮은음 현이 대화 형식을 이루며, 정상적인 재현부를 거쳐 코다로 전곡을 마무리합니다.

Mozart Symphony No, 39 in E-flat major, K. 543 conductor : Karl Bohm ( Berliner Philharmoniker )
전악장 Play
1악장   Adagio - Allegro
2악장   Andante con moto
3악장   Menuetto. Allegretto - Trio
4악장   Finale. Allegro
paint John Cons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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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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