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는 여러 분야로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발레 음악은 “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도깍기 인형”, 등 3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이 ”백조의 호수”는 그 첫번째에 속하는데 그가 37세 때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몇곡을 수정하여 마침내 성공하였는데 지금 제일 많이 상연되는 발레음악입니다. 발레라는 것은 무용인데 극의 형식을 띈 것으로 일정한 스토리는 있지만 노래와 세리프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춤과 음악만으로 표현합니다. 어떤 나라의 왕자 지그프리트가 성년이 되었는데 이를 축하하는 파티를 개최하여 유쾌한 춤이 벌어집니다. 그 때 지그프리트의 어머니가 나타나 이 다음 무도회에서는 알맞은 배필을 정할 것을 부탁합니다. 그 무렵 백조의 떼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왕자는 사냥할 생각으로 친구들과 함께 활을 가지고 떠납니다.

밤이 되자 백조들은 호수를 건너 언덕에 이르러 모두 아름다운 처녀들의 몸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인즉 이 백조들은 본래 사람들이었지만 이들은 악마의 마술에 걸려 낮에는 백조가 되고 밤 한 때만 사람의 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들을 만난 왕자는 백조의 여왕 오데트의 서글픈 이야기를 듣고 난 후부터 그녀와 사랑하게 됩니다. 왕자는 이 여왕에게 “이번 우리 성에서 열리는 무도회 때는 곡 와주십시오, 그때 당신을 나의 약혼녀로 정할 터이니까.” 이렇게 부탁합니다. 그 때 벌써 새벽이 밝아오므로 처녀들은 다시 새로 변하여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왕자는 성안에서 무도회가 벌어집니다 지그프리트와 그의 어머니가 앉은 단 앞에서는 아름다운 처녀들이 춤을 추지만 왕자의 마음에 드는 여성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 때 나팔소리가 들리더니 아주 위풍당당한 기사가 입장합니다. 마술사가 자기의 딸을 백조의 여왕으로 변장시켜 가지고 함께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왕자는 이들이 이미 약속한 여왕이 오는 줄로 생각하여 기뻐하면서 춤을 춥니다. 뒤이어 여러 나라에서 온 손님들이 춤을 추는데 말하자면 러시아의 춤, 스페인의 춤, 나폴리의 춤, 헝가리의 춤, 마주르카등 극히 다채로운 춤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백조의 여왕이 나타나 참으로 잠시 엿보았지만 왕자는 이를 알지 못했습니다. 얼마 안되어 마술사는 자기 딸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맙니다. 이 때 왕자는 이것이 마술사의 흉계로 이루어진 것을 알고 자기의 진정한 애인 백조의 여왕을 찾으러 떠나는 것입니다.

밤중에 여왕은 성에서 돌아와 자기가 본 사실들을 모두 시녀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이때 왕자가 달려가 모든 잘못된

사실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 때 마술사가 나타나 노하면서 호수의 물을 넘치게 하여 그들을 빠뜨려 버리려 합니다. 왕자와 여왕은 언덕위로 도망을 간 후 “나는 언제나 당신을 위해 죽겠노라.” 맹세를 합니다. 이 같은 그늘의 진정한 사랑 때문에 마침내 악마는 패배를 당하고 백조는 본래의 사람으로 다시 변하여 행복한 사랑의 보금자리를 이룬다는 줄거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 무용 모음곡은 보통 다음 6곡으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