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로라는 것은 1780년 경부터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민속무곡인데 3박자의 느린 춤곡입니다. 이는 라벨이 최후에 쓴 발레곡으로 그가 53세 때에 작곡한 최종의 오케스트라곡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1928년 파리에 있던 러시아의 유명한 무용가인 이다 루빈시타인을 위해 작곡한 무곡입니다. 이 작품이 발레로서 국립 오페라좌에서 초연되었을 때 열광적인 절찬을 받았는데 그 후부터 이 음악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투어 연주되었습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특징있는 무도조로 그의 독특한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것으로 마련해 놓았습니다.

이곡은 느릿한 동양적인 맛이 풍기는 2개의 연속된 가락이 볼레로의 리듬을 타고서 발전이라든가 변형도 없이 그대로 반복되어 엮어 나갑니다. 따라서 같은 C장조로 나가다가 마지막 2마디만이 조바꿈을 하게 됩니다. 악기는 독주 이외에는 유니슨으로 연주되며 다른 악기는 리듬과 액센트만을 붙여 진행하다가 후반부에 들어서 평행 화현이 붙여 집니다. 겸하여 억양은 시종일관 같은 크레센도로 되어 있는 점 등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어떤 술집에 한 여인이 볼레로의 춤을 추는 것을 많은 남자들은 손뼉을 치면서 발로 장단을 맞춘다. 나중에는 훙분한 나머지 단도를 빼들고서 난투까지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곡은 18의 변주곡으로 되어 있는데 같은 멜로디가 여러가지 악기로 색채를 달리해 가면서 극히 대담하게 전개되어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