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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6 바흐 영국 모음곡 5번 in E minor BWV, 810 - Carole Cerasi

바흐 영국 모음곡 5번 in E minor BWV, 810
Johann Sebastian Bach ( 1685-1750 )
harpsichord : Carole Cerasi

<프랑스 모음곡>이든 <영국 모음곡>이든, 혹은 또 6곡으로 된 <파르티타>이든 연주가가 그 리사이틀에서 전곡을 통틀어 연주하는 일은 적으므로 일반 애호가에 있어서는 레코드에 의한 감상 이외로는 그러한 기회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일 레코드로 이 <영국 모음곡>을 제1번부터 차례로 들어 왔다고 하면, 이 제5번의 프렐류드에 이르러 과연 어떤 느낌을 가질 것인가. 제1번의 그것은 차치하고, 제2, 제3, 제4번으로 저마다의 프렐류드의 훌륭함에 감탄해 온 우리가 이 제5번의 프렐류드를 들었을 때 아마도 그 감동은 최고조에 달하고, 다음의 제6번에 이르러 우리는 예술 작품의 숭고함에 머리를 깊이 숙여 그 즐거움을 맞볼 수 있는 것을 신에게 감사하는 기분이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이 제5번의 프렐류드이다. 협주곡풍으로 씌어져 있는 이 곡도 투티풍인 부분과 솔로풍인 부분(41마디째에서 시작된다)이 교대로 두어지는 형태를 취하고, 전자에서는 푸가 형식이, 후자에서는 동기의 모방이 그 중심적인 처리법이 되고 있다. 어느 부분을 취해 보아도 화성적인 울림에 차고 밝고 독일적인 중후함과 논리적인 깊이도 보이면서 그 성격을 어디까지나 쾌활하고 이탈리아적이다.
알르망드는 <영국>속의 다른 알르망드와 거의 동일 서법을 취하는데, 그 성부적인 짜임새는 선명하며 전아한 곡상을 깊이있게 노래부른다.
 
이어지는 쿠랑트에서는 음계풍인 진행을 중심으로 한 대위법에 의해 처리되어 상성부에 풍부하게 사용되고 있는 꾸밈음이 우아한 느낌을 보이며, 가장 밝은 단조적인 성격을 뚜렷이 나타낸다.
사라반드는 서정적이고 세밀한 움직임이 두드러질수록 사라반드에는 드문 취급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라반드리는 느낌과는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오히려 아리아에 가깝다.
파스피에Ⅰ은 '론도풍으로'라고 되어 있듯이 형식은 론도로 ABACA의 형태를 취한다. 이 경우도 단조이면서 오히려 밝은 느낌으로 그 점에서는 4번과 반대이다.
파스피에Ⅱ는 같은으뜸음조(E장조)로 밝고 매끄럽다. 마디수도 적고 완전히 트리오적 성격이다.
지그의 형태는 다른 것과 마찬가지이며 후반에서는 반행 주제를 사용한다. 주제는 2마디째 이후의 도약음에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게시부는 물론 푸가토에 의하고 있다. 극히 빠르고 격렬한 데가 있다.

Bach English Suites No.5 in E minor BWV, 810
harpsichord : Carole Cer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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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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