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현악4중주 20번 in D major "호프마이스터" K, 499
Wolfgang Amadeus Mozart ( 1756-1791 )
Music Player : Hagen Quartett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1756~1791)는 낭비벽이 심했다. 유명세가 있어 수입은 쏠쏠했지만 쓰는 돈이 더 많아 빚더미에 올랐다. 그럴 때마다 부자 친구이자 작곡가인 프란츠 안톤 호프마이스터(1754~1812)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출판사를 소유한 그는 모차르트에게 경제적 도움을 준 후 "돈을 갚지 않아도 되니 사람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많이 쓰라"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그 마음에 감동한 모차르트는 '현악4중주 D장조 K.499'를 작곡해 바치기도 했다. 베토벤은 어느 편지에서 호프마이스터를 '가장 친애하는 형제'라고 적었다.
출판업을 하면서도 뛰어난 작곡가였던 그는 오페라 9편과 교향곡 66편, 수많은 플루트곡 등을 작곡해 이름을 떨쳤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주되는 곡으로는 '비올라 협주곡 D장조'가 대표적이다.
1780년대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됐다. 화사하고 격조 높은 선율로 가득해 '음향의 사치'를 맘껏 누릴 수 있다. 1악장은 어느 화창한 날 궁전 정원을 거니는 귀부인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비올라 독주부와 경쾌하고 풍요로운 관현악이 조화를 이뤘다.
제2악장 '아다지오'에서는 비올라가 구슬프게 운다. 관현악 연주도 비애와 절망이 넘실거리며 분위기가 착 가라앉는다. 제3악장은 천진난만한 모차르트풍이다.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론도(순환되는 악곡형식)가 수다스럽게 펼쳐진다.
음악평론가 황장원 씨는 "2악장에서 비올라 특유의 울림과 배경에서 흔들거리는 리듬의 어울림은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상시킨다"며 "1악장과 3악장에서도 언뜻언뜻 모차르트 특유의 선율과 비슷한 대목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Mozart String Quartet No.20 in D major "Hoffmeister" K, 499
Music Player : Hagen Quartett

전악장 Play
1악장   Allegretto
2악장   Menuetto (Allegretto)
3악장   Adagio
4악장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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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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