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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7 홀스트 행성 (The Planets) Sir Charles Grovers


홀스트 행성 Op.32
Gustav Holst ( 1874-1934 )
Conductor : Sir Charles Grovers (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홀스트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14년 4월 5일에 작곡을 시작하여, 1916년에 완성되었죠. 행성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독창적인 착상은 1913년에 '점성술'에 대해 알고 나서, 이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뭐, 그때는 제 1차 세계대전 중이었으므로, 초연은 1920년에서야 행해졌지요.
홀스트는 자신의 곡을 자평하기를
'이들의 곡은 행성의 점성술적 의의에서 착상된 것이지만, 결코 표제 음악은 아니며 또 같은 이름을 가진 신화 속의 제신과도 무관하다. 만약 곡에 관한 어떤 힌트가 필요하다면, 각 곡마다에 딸려 있는 부제가 넓은 뜻으로 해석되면 될 줄 안다'라고 했습니다.
어쨌든, 모음곡 행성은 상당히 혁신적인 곡입니다. 당시 3대 발레곡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스트라빈스키와 드뷔시의 방식을 충분히 소화함으로써, 4관 편성에다가, 수많은 타악기, 2대의 하프와 첼레스타, 오르간에다가 여성합창까지, 상당한 대편성이었고, 각 곡마다 개성적인 색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음곡의 진가가 인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죠. 아직 홀스트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고, 또 상당히 큰 편성이 요구되었기 떄문이죠. 그랬던 것이 지금의 명곡으로 연주되게 된 이유는 인류의 달 착륙이후 행성에 대한 인류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죠. 이제 각 곡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1. 화성(MARS, the Bringer of War)
5박자의 강렬한 리듬을 반주로 시작하고 있지요. 3개의 주제는 모두 금관악기로 구성되어, 상당히 다이나믹한 곡입니다.
2.금성(VENUS, the Bringer of Peace)
조용하고 서정적인 곡이죠. 호른의 부름에 플루트가 대답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2주제는 바이올린의 꿈꾸는 듯한 주제, 3주제는 오보에의 감미로운 주제입니다.
3.수성(MERCURY, the Winged Messenger)
스케르초 풍의 곡입니다.  1주제는 첼레스타와 목관이 연주하며, 2주제는 독주 바이올린에서 총주로 부풀어 오릅니다. 이 곡의 특징은 폴리리듬(Polyrhythm; Crossrhythm이라고도 하며, 대조되는 2개 이상의 리듬이 동시에 사용되는 현상을 말합니다.)이 매우 경묘한 맛을 내고 있습니다.
4.목성(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가장 편성도 크고, 구성적으로도 변화가 매우 큽니다. 일반적으로도 가장 잘 알려진 곡이고요. 홀스트는 이 곡에 대해서 'Jollity-쾌락; 이라는 개념은 보통 말하는 기쁨과 동시에 종교적 내지는 국민적 축제로 연결되는 의식적인 기쁨도 표현한다' 라고 평했습니다. 1주제는 6개의 혼(혼을 6개나;;)으로 시작됩니다. 나머지 3개의 주제는 영국 민요조(홀스트는 영국 태생이죠)의 주제인데, 4주제는 특히 홀스트의 가곡 '조국에 맹세하노라'에 전용됩니다.
5.토성
(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홀스트는 이 곡에 대해서 '토성은 육체적 쇠퇴뿐만 아니라 성취했다는 비전도 가져온다' 라고 평했습니다. 즉 노년이라는 개념을 두가지 주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주제는 콘트라베이스가 연주하며, 2주제는 트롬본과 튜바가 연주하는 힘찬 주제입니다. 마지막은 천국에서의 안식을 암시하며 끝냅니다.
6.천왕성(URANUS, the Magician)
처음은 트럼펫과 트롬본이 연주하는 엄숙한 주문으로 시작되고, 1주제는 바순, 2주제는 현악기와 호른, 3주제는 실로폰이 마법의 세계를 그려나갑니다. 그리고 끝은 다시 주문으로 끝나고요. 홀스트는 이 곡이 제일 잘 됬다고 자평한 바 있습니다.
7.해왕성(NEPTUNE, the Mystic)
해왕성은 1846년, 명왕성은 1903년에 발견되었습니다. 뭐, 홀스트가 행성의 작곡을 착수한 것은 1914년이니 충분히 명왕성도 작곡할수 있었겠지만, 이제 갓 발견되어 점성술적 의미도 없는 행성을 작곡하고 싶지는 않았겠죠(이번에 새로 발견된 10번째 행성은 점성술적 의미가 없으니까요). 곡은 플루트와 베이스 플루트의 2중주가 엮는 선율로 시작되며, 첼레스타와 하프의 분산 화음(화음을 구성하는 음을 분산해서 연주하는 것)이 천상의 음악을 연주합니다. 그리고 여성합창의 보컬라이즈(Vocalize; 모음 창법이라고도 하며, a, e, i, o, u만을 사용하여 발성 연습을 하는 것)가 곁들어지면서 신비감을 더하고, 끝은 여성합창만 남아서 사라집니다.

Holst - The Planets Op.32
Conductor : Sir Charles Grovers (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전곡 Play
1.  Mars The Bringer of War
2.  Venus The Bringer of Peace
3.  Mercury The Winged Messenger
4.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5.  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6.  Uranus The Magician
7.  Neptune The Mystic
paint  Stuart Sl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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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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