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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2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 7번 in B-flat major (예핌 브론프만)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 7번 in B-flat major, Op. 83
Prokofiev ( 1891-1953 )
Piano : ( 예핌 브론프만 )

프로코피에프는 외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죽는 날까지(공교롭게도 그는 스탈린과 같은 날에 죽었다)
그 누구보다도 활동적으로 작곡을 했다.
그러나, 피터와 늑대 및 교향곡 5번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대중친화적인 작품과
이들 작품이 작곡된 뒤인 1939년에서 1944년 사이에 작곡된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전쟁 소나타(6, 7, 8번)’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음악적 불연속성은 쉽게 받아들기 힘든 것이다.
물론 이들 작품 모두에 뛰어난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맞물려 하행하는 장, 단 3도로 된 6번 소나타의 시작 동기는
 1세기 이전에 베토벤이 발트슈타인 소나타의 시작부분에 썼던
유례없는 반복화음만큼이나 그 개성이 강렬하다.
 
7번 소나타는 20세기의 우상파괴적 모더니즘과 미래를 위한 폭력을 음악에 반사시킨 곡이다.
독일의 소련에 대한 전투가 시작되었고 전망은 암울했다.
작품 전체는 고전주의를 연상시키는 규칙적인 진행과 서사적인 스케일,
그리고 비극적인 것에 대한 향수가 서린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패시지, 이 두 가지 요소가
날카롭고 정교하게 대조를 이루며 낯선 이미지를 창조해 낸다.
이 가운데 서정적 패시지(2악장)는 이 작품에 보완적이고 은유적인 측면을 더하는 것으로서,
이는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1악장은 Allegro inquieto로 대단히 공격적인 제 1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운명의 테마'가
가끔씩 얼굴을 내민다. 악상이 발전해 나갈수록 리드미컬한 음감이 살아나는데,
템포를 빠르게 잡지 않으면 이러한 역동감은 현저히 반감한다.
막바지에 가서는 첫 번째 주제를 이용한 코다가 나타나고
'운명의 테마'를 흘리듯이 제시하며 끝마치게 된다.
 
 
2악장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지닌 Andante doloroso이다.
프로코피에프의 젊은 시절의 음악의 전형을 보는 듯하며,
그 음악적인 고조를 3악장으로 연결시키는 솜씨에는 찬탄을 금할 수가 없다.
 
3악장은 Precipitato라는 속도기호가 쓰여 있는데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단히 맹렬하고 극적인 기세로 밀어 붙이는 악장이다.
선율선은 거의 흔적만 남아 있으며, 마치 타악기군을 두들기는 듯한 강렬한 추진력을 가진 리듬에 의해서 거의 최면상태에 가까운 흥분을 유발해 낸다.

Sergey Prokofiev Piano Sonata No 7, in B-flat major, Op. 83
Piano : Yefim Bronfman

전악장 Play
1악장   Allegro inquieto
2악장   Andante caloroso
3악장   Precipit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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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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