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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9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틸 오일렌시피겔의 유쾌한장난 (조지셀)

슈트라우스 (교향시) "틸 오일렌시피겔의 유쾌한장난"  Op. 28
Richard Strauss ( 1864-1949 )
Conductor : George Szell  ( Cleveland Orchestra )

교향곡이라면 곧 베토벤을 생각하듯이 이와 마찬가지의 것을 교향시의 분야에서 말할 수 있는 대가는 리햐르트 시트라우스(Richard Strauss, 1864∼1949)입니다. 그의 생애는 말러와 비슷하게 교향악단 및 오페라의 지휘자로서의 활동과 작곡가로서의 창작활동으로 크게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러와는 달리 시트라우스는 밝은 기질과 행복한 생활을 가질 수 있었으며 음악창작을 통해서 힘차고 낙천적인 정신을 화려하게, 웅대하게 과시했습니다. 표제음악은 두 개의 유형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철학적"방법에 의한 것으로 특정한 사건과 결부되지 않는 일반적인 이념과 상태를 나타내는 것인데 리스트의 "전주곡"은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른 하나는 "서술적"방법에 의한 것으로 이른바 음악외적인 사건과 내용을 설명 표현하는 것인데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여기에 해당합니다. 시트라우스는 위의 두 개의 방법을 표제의 성질에 따라 적절히 이용했는데 "죽음과 정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전자에 해당하며 "돈 키호테"와 "틸 오일렌시피겔의 유쾌한 장난"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교향시 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그의 작곡구성법을 두고 말한다면 바그너가 베토벤의 교향곡의 원리를 무대음악에 옮긴 것처럼, 시트라우스느 바그너의 무대음악의 수법을 그의 교향곡 양식에 적용했습니다. 다음으로 그는 바그너의 관현악적 효과를 더욱 발전시켜 표제적 묘사의 목적으로 이용했습니다. 그는 또한 리스트의 "주제변용"의 방법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표제의 성질 여하에 따라 "돈 키호테"에서는 변주곡의 형식을, "틸 오일렌시피겔"에서는 론도형식을, "죽음과 정화"에서는 소나타 형식을 적절히 이용했습니다.

틸 오일렌시피겔은 14세기경 북도이치에서 태어난 실재의 전설적인 인물이었는데 그 나라 국민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화제의 장난꾸러기였습니다. 그의 본업은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었는데 북 도이치는 물론 이탈리아 폴란드 각지를 유랑하다가 전염병에 걸려 1350년경 류브크에서 별세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전설적이고 유쾌한 쾌남아 틸을 소재로 해서 만든 유머러스한 작품이 이 교향시입니다.

이 교향시는 전주와 후주가 있고 규모가 큰 론도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곡은 슈트라우스가 1894년에 시작하여 1895년 5월 6일 뮌헨에서 완성하였고 1895년 11월 5일 쾰른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장난꾸러기 틸, 그는 농담과 기지를 가지고 생을 희극으로 보냈습니다. 그는 말을 타고 거리로 가서 장사하는 여인들의 군중속에 들어가 여인들이 파는 물건을 말이 밟아 버리게 하는 장난꾼이었습니다. 그뿐아니라 화장을 하고 나온 부인을 때리기도 했고 목사의 몸차림을 하고서 설교를 하는 틸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거인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고 때로는 소인이 되어 쥐구멍으로 드나들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또는 어린아리로 변하는 가 하면 기사로 변하여 부인에게 사랑을 구하다가 거절을 당하고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그는 귀족이라든가 학자인 체 하는자 위선자와 같은 자들을 조소하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장난이 너무 심하여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태연하게도 휘파람을 불면서 병졸과 싸웠습니다. 그는 인간을 냉소했으며 항상 사회에 반항하는 자이기도 했습니다. 시트라우스는 이 같은 틸의 모습을 하나의 음시로 그렸습니다. 그의 성격을 비롯하여 당시의 환경과 대화와 모든 정경들을 극히 유머러스하게 묘사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틸은 교수대에 올랐으나 그 순간에 재치있는 기지를 써서 그곳에서 도망쳤다고 하지만, 교향시에서는 마지막에 틸이 처형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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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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