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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5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탄식의 노래) 번스타인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탄식의 노래)
Gustav Mahler ( 1860-1911 )
Conductor : Leonard Bernstein ( Wiener Philharmoniker )


1. 그녀의 결혼식날은 나의 슬픈 날

 
        나의 애인의 결혼하는 날
        그에겐 기쁜 날이지만,
        내게는 슬픈 날!
        나는 작은 방에 들어가서
        어두컴컴한 방에 들어가서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며 울리라,
        나의 사랑 나의 애인을 위하여!
        푸른 작은 꽃이여, 푸른 작은 꽃이여!
        시들지 말아다오, 시들지 말아다오!
        귀여운 새야, 귀여운 새야!
        푸른 초원에서 노래를 불러라
        아 이세상은 어쩌면 이다지도 아름다울까!
        찌퀴! 찌퀴! 찌퀴! (새소리)
        노래하지 말려무나 꽃도 피지 말려무나!
        봄은 이미 지나가고
        노래 소리도 모두 사라졌다.
        저녁에 내가 잠들 때,
        나의 슬픔을 생각해야만 한다.
        나의 슬픔만!
 
      2. 아침에 들판을 거닐면
 
        오늘 아침 들판을 거닐었다.
        풀잎엔 아직도 이슬이 맺혔고
        방울새가 즐겁게 노래하며
        "오 안녕하셔요?
         안녕하셔요
         세상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참 아름답죠?
         찡크, 찡크!
         아름답고 찬란해!
         세상이 어찌 이다지도 좋을까?"
        들에 핀 방울꽃도
        즐거운 듯 귀엽다.
        귀여운 종소리
        딸랑 딸랑 딸랑 딸랑,
        아침임을 종소리로 울린다.
        "세상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참 아름답죠?
         딸랑 딸랑 딸랑 딸랑!
         아름다운 꽃이여!
         세상은 어찌 이다지도 좋을까!" 하이호
        이윽고 세상은 햇빛을 받아
        온 세상은 찬란히 빛나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모든 것이 소리와 빛을 얻어 약동한다.
        빛을 얻어
        크고 작은 꽃과 새들
        안녕, 안녕!
        이 세상은 모든 것이 아름답죠?
        그렇죠! 그렇죠?
        아름다운 세상이여!
        이제 나에게도 행복은 시작되려는가?
        이제 나에게도 행복은 시작되려는가?
        '아니, 아니!' 이제 나의 행복은
        다시 피어날 수 없으리
 
      3. 분노의 칼
 
        불처럼 분노한 칼이
        내 가슴에 꽂혔네
        아, 아! 깊이 꽂혔네
        기쁨과 즐거움 속에,
        깊이, 깊이!
        깊이 꽂혀 있는 것이다.
        오 얼마나 이 무서운 악마인가!
        오 무서운 악마
        내 맘이 편할 수가 없고
        쉬지도 못하네!
        낮이나 밤이나 잠이 들어도, 나를 괴롭히네.
        아, 아, 아!
        하늘을 쳐다 보니
        그녀의 푸른 눈동자를 보는 듯하고,
        아, 아!
        황금 빛 들판을 지나가면
        그녀의 금발 머리를 보는 듯하다.
        바람 속에 나부끼는
        아, 아!
        나는 꿈에서 깨어나면
        은방울소리 같은 그의 웃음소리가 들리네,
        아, 아!
        나는 검은 관 속에 누워있기를 원하노라.
        두 번 다시 내 눈이 뜨이지 않게!
 
      4. 푸른 두 눈동자
 
        그대의 두 푸른 눈동자는
        나를 넓은 세상으로 보냈네
        나는 떠나 가야만 하네
        나의 정든 땅에서
        아! 저 푸른 눈동자는 어찌하여 이다지도 나를 어지럽히는가?
        지금 나는 끝도 없는 괴로움과 서러움에 잠기네
        고요한 밤 나는 떠나네
        고요한 밤 나는 어두운 들에
        아무도 작별인사를 말해주는 사람조차 없네
        안녕, 안녕, 안녕!
        나의 길동무는 사랑과 괴로움이었네
        거리의 보리수 나무 밑에서
        잠시 쉬며 지난날에 상처를 생각하네
        보리수 나무 밑에서
        꽃눈이 내리는 속에서
        이 세상의 괴로움을 잊어버렸네
        모든 것은, 모든 것은 다시 좋아졌네
        오 모든 것이 다시 좋아졌네!
        모두 다, 모두 다, 사랑과 슬픔,
        세상, 꿈, 다 좋아졌네!

Mahler - lieder eines fahrender gesellen (Songs of a Wayfarer) 
Conductor : Leonard Bernstein ( Wiener Philharmoniker )

전곡 Play
1.   그녀의 결혼식날은 나의 슬픈 날
2.   아침에 들판을 거닐면
3.   분노의 칼
4.   푸른 두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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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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