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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4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 minor (기돈 크레머)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in D minor, Op. 47
Jean Sibelius ( 1865-1957 )
Violin : Gidon Kremer Conductor : Riccardo Muti - Philharmonia Orchestra


핀란드의 대작곡가 시벨리우스는 베토벤과 마찬가지로 1901년(36세)부터 약 4년 동안 귓병으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작곡가에게 있어서 귀의 질환은 치명적입니다. 그 때까지 고생도, 세파의 시달림도 모르고 고이 자란 그의 성격은, 이 귓병 이후로 점차 내성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사정은 작품에도 반영되어서 음악의 내용은 점점 심원해지고 독창적이 되어갔습니다. 그의 대표적 걸작 <교향곡 제2번>이나 <슬픈 왈츠> 등도, 그리고 이 <바이올린 협주곡>도 그와같은 시대에 씌어졌습니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근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서 최고 걸작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시벨리우스 이외에 바르토크, 프로코피에프, 글라주노프, 스트라빈스키, 하차투랸, 쇼스타코비치 등이 솜씨껏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기는 했지만, 인기라는 점에서는 이 시벨리우스의 곡에는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전체적으로 북구적 무드가 넘쳐 흐르고 아름다운 선율이 전곡을 메우며, 바이올린의 기능이 맘껏 발휘되도록 씌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높은 기교도 필요합니다.
 
시벨리우스는 5세부터 피아노를, 9세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음악학교 재학중에는 장차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것을 꿈꾸었습니다. 그의 바이올린 연주 솜씨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거침없이 연주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곡의 독주 바이올린 파트가 아주 잘 되어있는 것은, 이처럼 그 자신이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기 때문입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오케스트라 부분이 아주 충실하다는 점입니다.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교향적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바로 그 점입니다. 세실 그레이가 <베토벤 이후의 최대의 교향곡 작곡가>라고 말했듯이, 시벨리우스는 본시 교향곡 작곡가입니다. 그의 이와같은 특성이 오케스트라 반주부에 잘 나타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작곡은 1903년 (38세)에 완성되었고, 초연은 그 이듬해인 1904년 2월 8일 헬싱키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행해졌습니다. 이 때 바이올린 독주는 노바체크(O. Novacek)가 맡았습니다. 그 뒤1905년에 다시 수정되어서 오늘과 같은 악보가 이루어졌습니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d단조 2/2박자.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환상적인 악장으로 어두운 북구의 우울함을 느낄 수 있으며 옛날 핀란드의 풍물과 원시 시대의 생활을 느끼게 하는 맛이 납니다.독주 바이올린은 북 유럽적이며 애수에 찬 제1테마가 연주,제2테마는 파곳의 연주로 나타납니다.코다에서는 d단조로 진전되다가 끝나게 됩니다.
 
제2악장 Adagio di molto
Bb장조 4/4박자. 세 도막 형식.
부드럽고 우울한 기분이 나는 악장인데, 대단히 복잡한 수법을 쓰면서도 서정적인 노래로서 색채가 빛나는 기품 있는 선율입니다.
 
제3악장 Allegro ma non tanto
D장조 3/4박자.
이 악장은 교향곡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깊이와 폭을 가지고 론도 형식의 폴로네이즈 풍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독주 바이올린으로 나타나는 제1테마와 현악기의 유니즌으로 연주되는 제2테마가 나타나 재현부를 지나서 코다로 들어간 후 끝이납니다.

Sibelius  Violin Concert in D minor, Op. 47
Violin : Gidon Kremer Conductor : Riccardo Muti - Philharmonia Orchestra

전악장 Play
1악장   Allegro moderato
2악장   Adagio di molto
3악장   Allegretto, ma non tanto
Paint  David T. Alex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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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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