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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2 슈베르트 교향곡 5번 in B flat major, D.485 (권터 반트)



슈베르트 - 교향곡 5번 in B flat major, D.485
Franz Schubert ( 1797-1828 )
Gunter Wand - the North German Radio Symphony Orchestra

교향곡 5번은 1816년에 작곡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내용면에서는 서정적 우아함으로 가득 차고 한편 형식면에서는 단정하고, 이러한 균형에 있어 슈베르트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완벽한 예에 해당합니다. 악기 편성을 보면 트럼펫은 사용하지 않았고, 플루트는 한 대만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곡은 색채의 다양성을 이루고 또한 모차르트를 연상할 만큼 전체 작품의 짜임새가 투명합니다. 하지만 재료 자체는 다른 작곡가의 분위기가 들어있지 않은데, 가령 선율의 형성이라든지 화성적 내용에 있어서 이 곡에는 전적으로 슈베르트의 고유한 특성이 담겨있습니다.
 
제1악장
첫 악장을 시작하는 처음 몇 마디는 도입부라기보다는 주요 주제의 첫 부분을 진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후 1악장의 전개 방식은 흡사 《미완성》 교향곡 1악장과 비슷하다. 이후 이루어지는 주제의 전개는 한마디로 명료함 그 자체이고, 점음표를 사용하여 주요 악상을 만듬으로써 이악장 전체에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재현부에서는 주화음으로의 회귀에 앞서서 버금딸림화음을 특징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2악장
2악장의 주요 주제는 슈베르트가 고안해낸 악상중 가장 천상적인 소리를 이룹니다. 악곡이 전개됨에 따라 드러나는 전조적 요소는 듣는 사람을 보기드문 황홀경의 낭만적 세계로 이끕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전개되기 때문에 여기에 포함된 대담무쌍한 고안이 그렇게 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악장에서 이루어지는 목관의 움직임은 슈베르트의 《대교향곡》의 느린 악장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곡에서도 대적할 만한 예를 찾기 어렵습니다.  

제3악장
3악장은 미뉴엣과 트리오지만, 템포는 알레그로 몰토입니다. 여기서는 열정에 가득찬 음진행과 g단조라고 하는 조성의 선택이 흡사 모차르트의 교향곡 K550번을 연상합니다. 이 악장은 리듬의 긴장과 힘에 있어서 이곡 전체 중 가장 감정적인 클라이막스를 이루고, 이로써 처음 이 악장이 시작할 때의 얌전한 느낌을 뒤집어 엎습니다.   
 

제4악장
4악장은 2개의 주제에 의한 소나타 형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강력한 에너지와 제2주제 바로 직전에 이루어지는 놀랄 정도로 긴박한 뒤틀림이 독특한 느낌을 전합니다. 이 악장은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과 사색적 분위기 사이의 놀라운 균형을 이루고, 이로써 이 곡을 주술적인 세계로 이끌어 나갑니다.

 

 

Günter W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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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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