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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1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3번 in F major Op, 73 / 피츠 윌리엄 사중주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3번 in F major Op, 73
Shostakovich ( 1906-1975 )
Performer : 피츠 윌리엄 사중주

이 곡은 1946년 그의 나이 41세에 작곡한 것이다. 작곡가는 이 곡을 그와 가장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베토벤 사중주단에 헌정을 하고 이들은 그해 12월 16일 이 곡을 초연하였다.

1946년은 2차 대전이 종료된 직후였다. 승리의 환호도 일시적이었고 남은 것은 사회적 혼란과 궁핍 그리고 전쟁 중에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슬픔이었다. 그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주어진 현실이었다. 유일하게 존속되고 있었던 것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그 안에 감추어진 슬픔이었다. 그게 진정한 리얼리티였다.
 

쇼스타코비치는 스스로 이 작품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작품에서는 사회주의의 정치적인 색깔이나 선전적인 구호 등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순수하게 인간의 서정성을 읊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깊은 감동을 준다.
 

1악장은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쾌활한 선율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주제가 계속 푸가 양식으로 전개되고 있어 한편으로 조화와 무거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2악장과 3악장은 앞의 악장과 대비되는 곡들이 나온다. 4악장 아다지오는 이 곡의 정점이다. 시작에서 저음의 현악기들이 비극적인 주제를 거칠게 연주한다. 바이올린이 달래듯 부드러운 선율을 그 주제에 얹는다. 주제는 연이어 약간의 변주만을 거쳐 서로 다른 악기들이 계속해서 곡이 종료될 때까지 무려 7번을 반복한다. 하지만 주제의 강약이 다르게 전개된다. 주제가 천천히 눈물로 변한다. 그리고 이 눈물이 통곡으로 변하다가 마침내 장송곡으로 전환되고 있다. 4악장을 들으면 쇼스타코비치의 후기 사중주의 모습이 선하게 다가온다. 그의 현악사중주에서 아다지오는 언제나 특징적인 그 무엇인가가 반드시 있다. 5악장 마무리는 앞선 악장들을 간추린 것이다.


Shostakovich String Quartet No.3 in F major Op, 73
Performer : Fitzwilliam String Quartet
전악장 Play
 
1악장   Allegretto
2악장   Moderato con moto
3악장   Allegro non troppo
4악장   Adagio
5악장   Moderato - Adagio

Picasso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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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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