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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7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in E minor (Bernard Haitink)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in E minor, Op. 93
Dmitri Shostakovich ( 1906-1975 )
Conductor : Bernard Haitink (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


소비에트 혁명 후 망명을 가지 않고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낸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1906~75)는 무려 15편의 교향곡을 남겼습니다. 그는 평생 24편의 교향곡을 작곡할 생각이었습니다. 20세기에도 교향곡이라는 장르가 살아남을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인 셈입니다.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은 '제5번' (1937년)이지만 전문가들은 '제10번 e단조'를 '명곡'으로 꼽습니다.
 
작곡자의 개성과 개인적 정서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 개인감정도 섬세하게 표출돼 음악적 완성도가 높습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세계에 굴레로 작용했던 스탈린은 53년 3월 5일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와 같은 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탈린 사후 몇 주 후에 작곡에 착수한 이 작품은 그 해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이 초연했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죽기 직전 2악장 스케르초가 스탈린에게 바친 것이었음을 회고록에서 고백했습니다. 49년 스탈린의 식목사업을 찬양하기 위해 작곡한 오라토리오 '숲의 노래'를 교향곡으로 개작한 것. 또 3악장의 주제 D - Eb - C - B를 독일식 표기법으로 읽으면 D.S.C.H.즉 작곡자 이름의 이니셜이 됩니다.
 
 쇼스타코비치는 이밖에도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 현악4중주 제8번, 교향곡 제15번 등 후기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전체적으로 말러를 연상케 하는 장대한 악상이 지배적인 이 작품은 '어두운 독재의 시대'를 마감하고 자신의 음악세계를 되찾는 전환점입니다. 54년 3월 소련 작곡가동맹회의에서 토론 대상에 오른 이 곡은 '사회주의 리얼리즘' 과 거리가 멀고 매우 염세적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왜 '표제'가 없는가 하는 질문에 쇼스타코비치는 '직접 들어보고 생각해보라'고 대꾸했습니다. 그냥 '인간의 정서와 열정을 묘사한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진보파들의 주장이 관철돼 이 교향곡에 대해 '낙관론적인 비극'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Shostakovich Sympjony No,10 E minor, Op.93
Conductor : Bernard Haitink (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
전악장 Play
1악장   Moderato
2악장   Allegro
3악장   Allegretto
4악장   Andante -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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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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