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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4 말러 교향곡 8번 "1000 인의교향곡" in E-flat major (솔티)


말러 교향곡 8번 in E-flat major '천인의교향곡'
Gustav Mahler ( 1860-1911 )
Conductor : Georg Solti ( Chicago Symphony Orchestra )

말러의 교향곡에는 표제가 붙어 있는 것이 많은데(가령, 제1번 <거인>, 제2번 <부활>, 제7번 <밤의 노래>등), 교향곡
제8번에도 <1000인 교향곡>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이 교향곡이 유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관현악 편성과 수많은 합창단원을 필요로 하여, 1000명쯤의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연주되는 교향곡이기 때문입니다. 바꾸어 말한다면 이 부제 자체가 이 교향곡의 엄청난 규모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으며, 모든 음악 가운데 가장 거창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이 교향곡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념비적인 대작입니다. 말러는 제5번과 제7번에 이르기까지의 교향곡에서 합창을 배제하여 고전적인 양식에 접근했으나, 제8번에서는 다시 칸타타풍의 교향곡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20세기 초반에 있어 푸르트벵글러와 함께 가장 위대한 지휘자였으며, 지금은 거의 전설적인 존재로 화한 멩겔베르크(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의 창시자)에게 말러는 이 교향곡에 대해 "지금까지의 내 작품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내용면에 있어서나 형식면에 있어서 독특한 작품이라고 자부합니다. 대우주(大宇宙)가 처음으로 꾸며지면서 움직이기 시작할 때의 그 엄청난 울림을 상상해 주십시오. 이 작품에서 연주되는 소리는 이미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라 태양의 그리고 우주의 소리입니다."고 적어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 다음과 같이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작곡했던 교향곡은 모두가 이 작품에 대한 서곡 아니면 습작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전의 교향곡은 어느 것이나 주관적인 비극을 다룬 것이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위대한 영광과 환희를 표현했습니다."말러는 이와같이 이 작품에 대해 어느 작품보다는 자신에 차 있었으며, 그는 이 작품에서 교향곡 제2번에서 나타냈던 부활에 대한 사상을 한층 정화시켜 불멸의 삶을 구가하려고 했습니다.
 
개요 △
이 교향곡은 크게 제1부와 제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2부는 「아다지오」, 「스케르초」, 「피날레」의 3부분으로 세분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4악장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 장대한 작품이 긴장을 잃지 않도록 그는 전체를 동기와 주제로 밀접하게 연관시키도록 배려했으며, 제1부에서는 마인츠의 대사교 프라바누스 마우루스에 의한 라틴어 찬가 「주여 오시옵소서」를 사용했고, 제2부에서는 괴테의 「파우스트」제2부를 사용했습니다.
<제1부> △
「주여 오시옵소서」의 제1부는 알레그로 임페투오소, E플랫장조, 4분의 4박자로, 우선 저음악기와 오르간으로 시작되며, 이어 합창이 「주여 오시옵소서」라고 우렁차게 노래합니다. 이 제1주제에서는 제1소절의 4도 하강한 다음 쉼표를 거쳐 7도 상승하는 비약동기와 제4소절의 수평진행으로 엮어진 동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이어 금관악기가 이 주제를 받아 2중 합창으로 주제를 이 끌고 가면서 「주여 오시옵소서, 주께서 만드신 우리들의 가슴속으로」라고 노래합니다. 제1주제의 소재에 의한 경과구가 가장 센 소리에서 가장 여린 소리로 잠잠해진 다음
소프라노가 「하늘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옵소서」라고 노래하면 각 성부의 독창자들이 그것을 받아 노래하고 이어 합창도 가담합니다.
 
관현악만으로 시작되는 전개부에서는 새로운 동기가 도입되며, 행진곡풍의 리듬도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제1주제에 나타났던 두 개의 동기가 교묘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윽고 합창이 제1주제를 변형하여 「우리들의 몸은 당신의 힘으로 세어졌나이다」라고 노래합니다. 한껏 고조되었던 이 부분이 차츰 부드러워지면서부터 제2주제의 소재도 나타납니다. 이어 독창자들이 「당신의 불길은 우리를 불태우시고, 당신의 사랑, 우리 가슴 가득 채우시네」라고 노래하면서 정열적으로 고조되어 가는 한편 제2주제도 취급됩니다. 그런 다음 합창이 가세하여 제2주제에서 유도된 새로운 선율에 의해 코랄풍으로 전개되어 나갑니다. 그러면서 곡은 「적을 물리치시고 우리들에게 평화를 내려 주시옵소서」라고 클라이막스를 구축해갑니다. 그런 다음 2중 합창으로 장려한 2중 푸가가 시작되어 「우리들로 하여 악을 물리치고 승리자가 되게 하소서」라고 노래하는데 이 푸가의 소재는 제1주제에 나타났던 두 개의 동기로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여 오시옵소서」가 소리 높이 불리워지고 나서 곡은 재현부로 들어갑니다.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가 재현되고 나서 독창자들에 의해 제2주제가 나타나며 그 때의 가사는 「우리들에게 성스러운 은총을 베푸시옵소서 평화의 예감을 갖제 하소서. 전쟁을 없애고 평화를 갖게 하소서」라고 노래됩니다. 그리고 나서 관현악만으로 곡은 종결부로 유도되어 말러풍의 대위법이 기교를 다하여 엮어져 나갑니다. 그러면 그 때 아동 합창이 시작되어 「아버지이신 주께 영광있으라! 부활의 구세주께 영원토록 영광있으라」라고 노래합니다. 그런 다음 동기가 자유로이 확대되는가 하면 축소되기도 하면서 장대한 클라이막스를 이룬 채 제1부가 끝이납니다.
<제2부> △
「파우스트 종막의 장면」에서 가사를 따온 제2부는 위에서도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다시 세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포코 아다지오, Eb단조의 서주와 알레그로의 제1부에서는 합창과 독창이 활약하고 제2부에서는 주로 여성 독창이 담당하게 됩니다. 제3부는 찬가의 성격을 띄고 마지막의 클라이막스를 구축해 갑니다.
 
<제2-1부> 우선 포코 아다지오로 연주되는 바이올린의 트레몰로에 따라 저음현과 목관악기가 주요한 동기군(動機群)을 제시하고 그 동기가 교묘하게 활용되면서 진행되는 가운데 조용한 산과 자연풍경이 묘사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플루트가 새로운 주제를 연주합니다. 그러면 금관악기가 그것을 이어받고 합창도 그에 가담하면서 이제까지 제시되었던 소재가 조금씩 변화되면서 되풀이됩니다. 합창은 「숲은 흔들리고, 바위는 겹치며, 뿌리는 깊게 뻗어가고…」라고 노래합니다. 이윽고 바리톤 독창이 모데라토로 주제를 노래하기 시작하면, 베이스도 가세하여 신을 찬미하고 속도는 점점 빨라집니다. 이어서 아동합창단이 마치 천사의 합창과 같이 「영혼의 세계에서 귀인은 악으로부터 구제받았네. 스스로를 돕는자, 누구나 구원받으리」라고 노래합니다. 그 아동합창이 끝나면 관현악만으로 연주되다가 저음현과 트럼펫이 새로운 주제를 제시합니다. 이윽고 스케르잔도로 변하여 금관악기가 강렬하게 울리고, 속도가 느려지면서 천사들의 합창이 제1부의 전개부를 노래합니다. 이렇게 해서 차츰 정화되어 가는 도중에 아동합창의 성스러운 노래가 울려나옵니다. 그러면 테너가 새로운 선율을 도입하여 마리아를 찬미하고 그 선율이 변주곡풍으로 전개되어 나가다가 제1부의 종결부에 이르러, 하프와 피아노의 분산화음으로 제1부가 끝이납니다.

<제2-2부> 제2부는 하아프의 맑은 소리에 이어 바이올린이 느긋한 표정으로 주제를 연주합니다. 그러면 목관악기가 그것을 받아서 되풀이하고, 합창이 반주하듯 노래하며 여성 독창자들도 하나씩 그에 가담하여 곡은 카논풍으로 전개되어 갑니다. 그런 다음 이 주제에 바탕을 둔 그렌첸의 죄를 뉘우치는 노래가 제2소프라노로 노래됩니다. 이어 아동합창과 관현악이 주제를 전개풍으로 처리해 나갑니다. 그 다음 다시 아동 합창이 등장하는데 그 다음에는 제2소프라노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선율이 펼쳐집니다. 이 제2소프라노의 노래는 선율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곡 전체의 주요동기와 선율이 교묘하게 차례차례 나타나 말러의 작곡기법이 과시된 곳이기고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레첸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던 파우스트를 점차 신에게 접근시켜 나갑니다.
 
<제2-3부> 마리아를 찬미하는 학자(테너)의 노래로 제3부는 시작되며 합창이 그것을 반주합니다. 그런 다음 부드러운 관현악의 간주에 이어 「신비의 합창」이 울려 듣는 사람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정서가 차츰 고조되면서 클라이막스를 이루어가고, 금관악기가 이 교향곡 모두에 등장했던 주제를 힘차게 연주하면서 숭고하고도 장엄한 교향곡은 대단원을 이룹니다.

Mahler - Symphony No.8 in E-flat major "Symphony of a Thousand"
Conductor : Georg Solti ( Chicago Symphony Orches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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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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