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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5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반 크라이번-키릴 콘드란신)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in B-flat minor, Op. 23
Peter Tchaikovsky ( 1840-1893 )
Van Cliburn - Kiril Kondrashin (RCA Symphony Orchestra)


3개의 피아노 협주곡중에서 이 작품이 가장 유명하여 그의 피아노 협주곡하면 자연히 이 곡을 연상케 합니다. 이곡은 1875년 그가 35세 때인 4월에 완성하였습니다. 이 곡을 니콜라이 루빈시타인에게 바치려 했는데 그는 이 작품에 대해 혹평을 가해 냉담한 태도를 보였기 땨문에 한스 폰 뷸로에게 바쳤습니다. 뷸로와는 그 당시에 아직 교제가 없던 사이었지만, 그가 도이치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에 흥미를 가지고 그를 소개 하는데 힘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도이치의 저명한 피아니스트 구인도위르토로부터 들은 바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스 폰 뷸로는 이같은 사실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지금까지의 그의 작품중에서 제1의 걸작품이라고 격찬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스 폰 뷸로는 1875년10월 25일 미국의 보스톤에서 그의 지휘로 세계 최초의 공연을 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협주곡은 세련되었지만 서방 유럽적인 화려한 면은 없다고 하겠고 러시아의 테마를 얼마만큼 사용한 슬라브적인 중후란 굵은 선과 색채적인 관현악법은 이 작품이 지닌 매력이라고 할 것입니다.


기교적인 악조건을 극복하였으므로 여러 피아니스트들이 다투어 연주합니다. 1878년 파리 대박람회에 러시아의 대표자로 니콜라스 루빈시타인이 초빙되어 연주회에서 이 작품을 독주하여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그 후부터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지금까지 냉담한 것을 뉘우치게 되었으며 차이코프스키 자신도 처음 생각을 고쳐 초고의 불미한 점을 자인하여 1889년 그의 독주부를 수정하였습니다. 사실 연주하기 힘든 화음과 중음, 그리고 옥타브의 패시지가 많은 것과 무겁고 둔한 점등은 차이코프스키 자신이 피아노의 기교에 정통하지 못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배후를 일관하는 웅대한 악장은 외면적으로 기교적인 난점을 감싸주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같이 그의 작품을 대표할 만한 걸작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제1악장 Allgro non troppo emolto maestoso Bb단조. 3/4박자.
구상의 웅대한 점에서나 색채가 풍부한 면에서 고금 굴지의 것이라 합니다. 제1악장은 소나타 형식의 흔적은 보이지만 조성에 있어서 퍽이나 자유롭습니다. 긴 서주부로 시작하는데 처음 4마디는 Bb단조이며 D장조로 변하자 곧 피아노의 강렬한 화음을 타고 서주의 테마가 현악기에 나타납니다. 주제는 얼마 안되어 리듬적인 변화를 보이면서 독주 피아노로 반복됩니다. 그리고 카덴차 뒤에 독주의 위로 올라가는 화음의 패시지를 동반하여 다시금 현악가의 투티로 주제가 되돌아 옵니다.


짧은 코다로 서주부가 끝나면 금관악기에 이끌려 원조로 돌아와 빠른 4/4박자의 제시부에 들어가는데 피아노에 의한 제1주제가 현악가의 반주로 나타납니다. 이 주제는 러시아 민요에서 얻은 것인데 피아노와 관현악 사이에서 리드미칼하게 전개되어 나갑니다 계속하여 제2주게가 Ab장조로 나타나 피아노에 반복됩니다. 로멘틱한 색채를 가진 테마로서 독주의 제시가 끝나면 현악기에 새로운 멜로디가 나타납니다. 발전부에서는 2개의 주제가 나타나 관현악의 투티로 발전됩낟, 재쳔부에서는 제1테마가 펼친옥타브로 현의 피치카토에 부축되어 피아노에 나타납니다. 제2주제는 Bb장조인데 현악기의 반주를 타고 오보에로 연주됩니다. 마지막의 피아노의 독주는 카덴차를 연주한 후에 코다로 들어갑니다. 발랄하고 활기에 찬 찬란한 광채를 여기서 발휘하면서 전체의 중요한 부분이 반복됩니다.


제2악장 Andante semplice Db장조 6/8박자.
세도막 형식의아름다운 가요입니다. 조금 거친 편인 제1악장에 비해 이 악장은 평화스럽고 전원적인 정취가 감돕니다. 느린 주제는 피치카토에 인도되어 플루트가 아름다운 제1주제를 노래합니다. 계속 피아노가 받아 왼손으로 가벼운 아르페지오의 반주를 하면서 반복됩니다. 짧은 간주가 있은 후에 다시 첼로와 오보에의 차례로 교대 연주됩니다. 중간부에서는 빠른 템포로 분망한 카프리치오로 변하여 복가풍의 노래는 중단되고 피아노 독주가 재현되며 투티가 반복됩니다.


제3악장 Allegro con fuoco Bb단조 3/4박자. 론도 형식.
눈부시게 정열적이며 야성적인 정취가 흐릅니다. 슬라브 무곡과도 같이 선이 굵은 테마가 나타나고 민족적인 제1주제가 피아노에 나타납니다. 계속 바이올린의 주제에 의한 가요풍의 제2주제가 Db 장조로 나타납니다. 이 주제는 종결부 앞에서 약식에 따라 Bb장조로 다시 반복되는데 이것이 고조되어 빛나는 클라이 맥스를 이룬 후 곡은 그대로 코다에 들어가 활기에 차고 깊은 감명을 가진 채 끝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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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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