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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9 리스트 교향시 마제파 ( Mazeppa ) S. 100


리스트 교향시 마제파 ( Mazeppa ) S. 100
Franz Liszt ( 1811-1886 )
Conductor : Zubin Metha ( Berliner Philharmoniker )


이 교향시는 빅토르 위고의 장대한 시 '마제파'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시의 내용은 우크라이나의 국민적인 영웅인 마제파의 일생을 다룬 것으로 그가 젊은 시절에 폴란드 국왕 요한 카지밀의 궁 정에 하인으로 있었던 때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다 어느 백작 부인과 사랑의 정을 통하게 된 그는 그만 그녀의 남편에게 발각됩니다. 백작의 미움을 산 그는 말잔등에 묶이어 황야로 추방되고, 우크 라이나의 산과 들을 3일 동안 헤매다 빈사 상태로 죽기 직전까지 이릅니다. 그러던 중에 마제파는 카자흐 대원들에게 구조되고 이를 계기로 병사로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영웅적인 성격을 발휘해서 출세하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생애를 행복하게 보냈다고 합니다.
리스트는 젊은 시절부터 이 마제파의 행동과 영웅적인 성격에 흥미를 느껴서 마제파와 관계 있 는 곡들을 썼고, 그 곡들을 더욱 발전시켜 이 교향시를 작곡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리스트의 교향시에서 보이는 보편적인 성격인 '암흑에서 광명' 또는 '고난에서 승리'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1854년에 만들어진 이 곡은 리스트의 악마적인 성격이 그대로 나타난 곡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곡의 첫머리는 말에 묶여 황야로 내동댕이쳐진 마제파를 그린 부분인데, 이 곳에서는 쉼 없이 연 주되는 셋잇단음이 말발굽
소리를 묘사하고 황야에 떼지어 나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관악기로 처 량하게 묘사됩니다. 이런 처절한 상황을 너무 상세히 묘사하는 바람에 사람들은 리스트가 이런 분 위기를 즐기는 악마적인 작곡가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낮고 짧은 탄식의 간주가 이 첫머리 뒤에 이 어지고 이윽고 기력을 되찾은 마제파의 테마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트럼펫의 취주가 행진곡 곡조로 옮겨지면 영웅의 운명은 바뀌고 이윽고 승리와 영광의 찬란함이 전개되며 마무리됩니다.
이 곡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향시'라는 새로운 형식과 이 형식의 창시자 인 리스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이마르 궁정의 악장으로 일하던 리스트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오페라와 관현악곡 등을 작곡하여 연주하다가 '교향시'라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창안한 것입니다. 이것은 시적인 개념을 높이기 위해 편성이 큰 오케스트라를 사용하면서도 풍부한 색채를 나타내고, 웅장한 규모와 방대한 구성을 위해 교향곡의 요소도 필요한 경우에 쓸 수 있는 창작에 의 욕심을 채우는 형식을 개발한 셈입니다.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악장을 나누지 않으면서 시적인 묘사도 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교향시는 리스트가 파리에 있을 당시 친했던 베를리오즈에게 서 이어 받은 음악 정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교향악 적인 관현악곡'이라고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교향시를 13곡 쓴 리스트는 이 곡들 대부분의 소재를 이 ≪마제파≫처럼 문학 작품에서 찾았습니다.
리스트의 교향시는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유럽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더구나 국민악파의 작곡 가들은 이 교향시라는 형식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자기 나라의 자연과 전설, 그리고 풍경과 생활 등을 소재로 했고 극히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쳤습니다.

Liszt - 'Symphonic Poems' Mazeppa S. 100
Conductor : Zubin Metha ( Berliner Philharmoniker )

'Symphonic Poems' Mazeppa
paint  Edmund Blair Leigh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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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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