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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5 베를리오즈 진혼곡 (죽은자를 위한 대미사) - 디미트리 미트로폴로스

베를리오즈 ( 진혼곡 ) 죽은 자를 위한 대 미사, Op. 5
Hector Berlioz ( 1803-1869 )
Conductor : 디미트리 미트로폴로스 ( Wiener Philharmonoker )


베를리오즈의 완숙기의 활동

방랑생활에서 파리로 돌아온 그는 다시 파리 무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는 초기 작품을 가지고 당시 유행하던 모노드라마(한 사람의 연기자에 의한 낭송에 음악적으로 처리된 장면이 군데군데 삽입됨)의 형태로 재구성했다.

〈환상 교향곡〉이 주인공의 고통과 죽음으로 끝났기 때문에 베를리오즈는 그의 이 새로운 작품을〈생활로의 복귀 Le Retour a la vie〉(나중에는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렐리오 Lelio〉라 했음)라 불렀다.

1832년 초연되었고 그 안에 3~4곡의 쾌활한 소품을 포함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베를리오즈는 다시 시작하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일련의 사건들로 여배우 해리엇 스미드슨과의 만남이 이루어졌고 그들은 1833년 10월 3일에 결혼했다.
 
처음 몇 년 동안 그들 부부는, 후에 모리스 위트리요가 그림을 그렸던 몽마르트의 집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곳을 찾았던 방문객들 가운데는 알프레드 드 비니와 쇼팽을 포함한 낭만주의 운동에 동참한 젊은 시인들과 음악가들도 있었다.

베를리오즈는 그곳에서 유일한 후손 루이를 얻었으며, 진혼곡 〈죽은 자를 위한 대미사 Grande Messe des morts〉(1837), 교향곡〈이탈리아의 아롤드 Harold en Italie〉(1834)·〈로미오와 줄리엣〉(1839),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 Benvenuto Cellini〉(1838, 파리)를 작곡했다.

〈이탈리아의 아롤드〉 초연 이후 베를리오즈는, 유명한 바이올린의 거장파가니니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베를리오즈야말로 베토벤에서 시작된 새로운 음악 전통을 계속 수행해나갈 운명을 타고난 천재라고 단언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다음날 베를리오즈는 파가니니로부터 그 찬사를 되풀이하는 편지와 함께 2만 프랑을 받았다.

그 돈으로 원고 쓰는 일에서 해방된 그는 합창을 포함한 교향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작곡하여 파가니니에게 헌정했다.

파리에서 작곡가들은 어떤 성향을 가졌든 간에 으레 파리 오페라단에서 자신의 재능을 시험받고 싶어했다.

베를리오즈의 친구들이 오페라 대본을 손에 넣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그결과 벤베누토 첼리니의 자서전을 각색한 대본이 확보되었고 베를리오즈는 짧은 시간 안에 그 악보를 완성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파리 오페라단에서 〈벤베누토 첼리니〉의 공연은 실패로 끝났다.

이 타격 이후 프랑스에서 이 작품과 베를리오즈의 평판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결코 회복되지 않았다.

음악이 좋았으나 대본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것은 대본과 음악 둘 다의 성질을 제대로 모르는 판단에 불과하다.

진혼곡〈죽은 자를 위한 대미사〉(1837)는 로마 대상을 받은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한 기념행사에 사용하려고 정부에서 위촉한 작품이다.
 
공공 행사를 위해 위촉된 또 다른 군악대·합창·현악을 위한〈장송과 승리의 교향곡 Symphonie funebre et triomphale〉(1840)은 7월 혁명 10주년을 위해 위촉된 작품으로 〈벤베누토 첼리니〉의 실패에 대한 위안을 삼고자 작곡한 것이다.

몇 해 전 베를리오즈는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아 파리의 대표적인 일간지 〈주르날 데 데바 Journal des Debats〉의 음악 평론가가 되었는데, 때마침 그의 고용주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장송과 승리의 교향곡〉의 악보는 바스티유 부대의 출발을 위해 준비되었다.

그러나 그 음악은 불행하게도 드럼 대열의 소음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게 되었고, 베를리오즈는 다음달에 연주회장에서 이 음악을 다시 연주함으로써 그때의 실패를 만회했다.

당시 파리에서 명성을 얻고 있던바그너는 이 작품에 대해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
 
베를리오즈는 바그너를 음악 잡지 평론에 소개했고 30년 동안 지속된 두 사람의 변덕스러운 관계가 시작되었다.

그들이 근대 음악에 미친 영향은 마치 이념의 싸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를리오즈는 오직 음악을 통한 극의 창조를 목표로 했으나 바그너는 교향곡과 오페라의 결합을 시도했다.

1855년 두 사람은 런던에서 다시 만나 서로 기질이 닮았음을 알았지만 철학의 차이가 여전히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다.

1840년 이후 베를리오즈는 계속되는 유럽 연주여행을 강행했는데 마지막 여행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1867년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무리한 일련의 연주들이 되었으며 당시 그는 극도로 병세가 악화된 상태였다.
 
그러나 그 연주는 악보와 연주를 통해 러시아 5인조, 특히 무소르크스키에게 자신의 음악 양식을 소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명지휘자였던 베를리오즈는지휘자들의 결함을 보완하여 새 법칙을 따르는 새로운 음악으로 이끌었다.
 
즉 그의 주문은 악보에 있는 대로 연주하라는 것이었다.

더욱이 그의 악보에 나타나 있는 난해한 리듬과 생소한 선율 굴절은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관현악 단원들은 새로운 정확성, 활력, 앙상블을 습득해야 했고 이것은 베를리오즈의 몫이었다.

바그너의 회상은 그가 1839년 베를리오즈의 지휘에서 경험했던 '신세계의 발견'을 증언하고 있다.

베를리오즈는관현악법에 관한 대표적 저서인〈근대 악기 편성법과 관현악법의 특징 Traite d'instrumentation et d'orchestration modernes〉(1844)을 썼다.
 
기술적인 지침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 책은 다음 세대에서는 음악의 표현 미학에 대한 입문서가 되었다.

알베르트슈바이처가 보여주었듯이 그 원리는 바흐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며 이른바 표제음악에 대한 생각에 지배받지도 않는다.

표제음악에 대한 베를리오즈의 공헌은 첫번째 교향곡 악보에 함께 인쇄된 '이야기'외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그 교향곡도 표제가 없이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베를리오즈의 극음악 가운데는 〈파우스트의 저주〉(1846)와 〈그리스도의 어린시절 L'Enfance du Christ〉(1854)의 두 작품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로 또다른 두 작품이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했는데, 베르길리우스의 디도와 아이네아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2부작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1855~58)과, 셰익스피어의 〈헛소동 Much Ado About Nothing〉을 기초로 작곡된 짧고 익살스러운 코미디 〈베아트리체와 베네딕트〉(1860~62)가 바로 그 작품들이다.

이 모든 작품들의 대본은 베를리오즈 자신이 직접 썼다.

그는 또한 진혼곡의 짝을 이루는 작품으로 〈주 찬양 Te Deum〉(1849, 초연 1855)을 작곡했으며, 1843~56년 연가곡집 〈여름밤 Les Nuits d'ete〉을 포함한 자신의 가곡들을 관현악으로 편곡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서곡인 〈리어 왕 Le Roi Lear〉(1831)과 〈로마의 사육제 Le Carnaval romain〉(1844)는 〈벤베누토 첼리니〉와 〈해적 Le Corsaire〉(1831~52)에서 각각 그 소재를 취한 것이다.

말년에 베를리오즈는 질병으로 무력하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의 죽음으로 상심했다.
 
1854년, 이혼했지만 그때까지도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던 첫번째 부인이 죽었고, 여러 해 동안 그의 동반자였으며 1862년 그가 홀로 되었을 때 결혼했던 2번째 부인 마리아 레치오도 갑자기 죽었다.

게다가 말년에 그가 애정을 쏟았던 아들 루이는 선장으로 일하다가 33세에 아바나에서 황열병으로 죽었다.

Hector Berlioz ( 진혼곡 ) Grande messe des morts Op. 5
Conductor : Dimitri Mitropoulos ( Wiener Philharmonoker )

전곡 Play
01.   Requiem et Kyrie
02.   Dies irae
03.   Tuba mirum
04.   Quid sum miser
05.   Rex tremendae
06.   Quarens me
07.   Lacrymosa
08.   Offertorium
09.   Hostias
10.   Sanctus
11.   Agnus D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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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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