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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5 말러 교향곡 9번 in D major '이별과 죽음' (카라얀)


말러 교향곡 9번 in D major '이별과 죽음'
Gustav Mahler ( 1860-1911 )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 Berliner Philharmoniker )


제1악장
Andante comodo

구조는 말러식 소나타 형식이다. 두 주제가 제시부를 구성하고 제2주제는 같은 으뜸을 단조로 등장합니다. 말러는 이 두 주제와 함께 제시부의 종결부도 발전부에서 다루고 잇는데(이는 브람스가 자주 사용한 수법이기도 합니), 사실 종결 주제는 부분적으로 제2주제와 같은 소재를 이용한 것입니다. 말러의 교향곡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장례 행진은 발전부의 마지막에서 그 모습을 나타냅니다. 여기서는 팀파니가 '3도' 동기를 변형해 느린 장례 행진 분위기를 잡아가고 이를 배경으로 트럼펫의 기상나팔과 벨의 '3도' 동기가 울리는 듬 말러 특유의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제현부는 '죽음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예의 붙점 리듬으로 시작하며 코다를 지나, 말러의 후기 작품들의 특징 중 하나인 '모렌도(점점 여리게)'로 끝이납니다.
제2악장 Im Tempo eines gemachlichen Landlers. Etwas tappisch und sehr derb (편안한 렌틀러 템포로, 조금 서두르고 매우 거칠게)
아도르노, 멩겔베르크 등을 포함해 여러 학자들이 이 악장을 일컬어 '죽음의 무도'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크게 세 가지 무곡 주제로 이루어졌는데, 첫 부분의 편안한 렌틀러(템포 Ⅰ), 거친 왈츠(템포 Ⅱ), 그리고 느린 렌틀러(템포 Ⅲ)입니다. 이 세 무곡은 번갈아 가며 등장하고, 중간에는 왈츠 주제에 두 렌틀러 주제가 조금씩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전체를 보면 '서투르고 거칠게'라는 지시로 시작되어 여러 무곡들을 거친 후에 매우 세심한 피아니시모로 종결되기 때문에, 브루노 발터는 이를 일컬어 '무도는 끝났다('잔치는 끝났다'이 말러 식?)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제3악장 Rondo - Burleske. Allegro assai. Sehr tratzig
부를레스크는 '농담'을 일컫는 말이다. 장난스러운 음악을 얘기하지만 이 음악이 장르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형식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R. 쉬트라우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부를레스크'가 가장 유명한 곡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말러의 부를레스크는 농담으로 들리기에는 너무 거칠고 그야말로 '완고'하며 무시무시합니다. 또한 론도라고 붙어 있는 만큼 부를레스크 주제는 대주제 사이에 계속 등장합니다. 이와 더불어 중간에서 만나는 것은 세 번의 푸가토입니다. 이들은 독립된 푸가 주제를 가진 것은 아니고 부를레스크 주제를 이용해 구성한 것입니다. 대위 주제와 푸가 주제가 동시에 등장하다 보니 아마 이 부분만 듣는다면 무엇이 푸가 주제인지 혼동되어 3주제 푸가로 간주할 수도 잇을 것입니다. 정교하지만 복잡한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고, 특히 주제가 퉁명스러운 점 때문에 R. 쉬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에 등장하는 푸가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정신 없이 치고 빠지는 이 악장의 중간에는 4악장을 예고하는 고요한 부분이 놓여 있어 잠시 숨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제4악장 Adagio. Sehr langsam und naco zuruckhaltend
웅변적인 이별을 다루고 잇는 이 악장은 대조된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두 주제가 소나타 형식처럼 발전하고 재현된다기보다는 모습을 조금씩 바꾸면서 번갈아 등장한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은 일일 듯 한데, 이런 형식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두 주제의 변주 형태로 쓰여진 4변 교향곡과 6번 교향곡의 느린 악장을 떠올리면 될 것입니다. 중간에는 웅변적인 클라이맥스가 놓여있고 그 후에는 점차 규모가 줄어들며 실내악 형태의 현악 합주로만 끝이납니다. 역시 모랜도입니다. 이 초월적이고 명상적인 마지막 부분에 대해 마이클 틸슨 토마스는 '세상 구경을 다한 말러가 내려와 날개를 접는 것'이라는 묘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부분에서 예민한 몇 학자들은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의 네 번째 곡이 숨어 잇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제1바이올린은 다음 가사 부분을 조용히 노래합니다.

Mahler - Symphony No. 9 in D major "dark night of the soul"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 Berliner Philharmoniker )

전악장 Play
1악장   Andante comodo
2악장   Im Tempo eines gemachlichen Landlers
3악장   Rondo
4악장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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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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