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in E minor, Op. 27
Sergei Rachmaninov ( 1873-1943 )
Conductor : Vladimir Ashkenazy  ( Concertgebouw Orchestra )

1907년에 작곡되고 이듬해인 1908년에 초연 라흐마니노프가 평생에 걸쳐 남긴 3곡의 교향곡은 1895년에 작곡되어 글라주노프의 지휘로 1897년 초연된 "제1번 D단조 op.13"을 시작으로 1907년에 작곡되고 이듬해인 1908년에 초연된 "제2번 E단조 op.27", 1918년 미국에 망명하여 1926년에 작곡한 "제3번 A단조 op.44"가 있습니다. 
 그의 교향곡들은 피아노 작품들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는 많이 얻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이라면 제2번은 그중에서도 사랑받는, 교향곡입니다
 
제1악장 (Largo-Allegro Moderato)
차분하면서도 약간 음울한 기분의 도입부로 시작된다. 여기에는 전곡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몇 개의 동기가 깔려 있습니다. 저음 현의 연주에 이른 목관과 혼의 폭넓은 동기, 그리고 제1바이올린에 의해 8분음표로 흐르는 섬세한 움직임 등의 동기가 되풀이되면서 고조되어 나가고 잉글리쉬 혼이 첫머리 동기에 의한 음형으로 주부로의 중계 역할을 합니다.
 
알레그로 모데라코의 주부로 들어서면 먼저 바이올린에 의한 제1주제가 긴장된 느낌으로 제시되고 이것이 확대된 후 추이악구가 등장합니다. 다시 이에 상응하는 클라리넷 독주가 나타나고 목관과 현에 의한 서정적인 제2주제가 G장조로 노래됩니다. 이어 전개부로 진행되면서 잉글리쉬 혼에 의해 제1주제가 모습을 나타내고 이것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관이 멋진 팡파르를 연주합니다. 극적인 분위기를 클라이막스에 이르러선 제1, 2주제가 라흐마니노프다운 악상으로 전개된 뒤 도입부의 바이올린 동기를 소재로한 코다가 이 1악장을 마무리 짖습니다.
 
제2악장 : Allegro Molto
스케르초풍의 악장. 첫머리에 뚜렷한 윤곽의 리듬이 등장하고 이외에 야성미를 지닌 주제가 혼에 의해 시작된 후현에 인계됩니다. 다시 리듬을 강조한 금관이 절규하듯 나타나고 이윽고 모데라토로 변하면서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부드럽고 온순한 멜로디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는 곧 스케르초의 리듬속으로 사라집니다. 중간쯤에서 스케르초의 주제요소를 바탕으로한 대위법적인 취급이 모습을 드러낸 후 다시 스케르초의 주부로 되돌아오며 곡을 끝마칩니다.
 
제3악장 : Adagio
먼저 바이올린에 의해 슬라브풍의 아름다운 노래가 전개된다. 이어서 클라리넷이 이를 이어 받아 한가로운 듯한
느낌의 선율로 연주해 나간다. 템포가 포코 피우 모소로 바뀌어 1악장에서 나타났던 도입부의 바이올린에 의한 동기가 변형되어 나타나고 다시 오보에가 이를 받는다. 잠시 휴지부가 등장한 후 처음 템포로 돌아와 곡을 전개시켜나갑니다. 
 

제4악장 : Allegro Vivace
짧은 ff의 전주가 등장하고 힘찬 제1주제가 곡을 이끌어 간다. 행진곡풍의 에피소드를 사이에 두고 이 주제가 반복된 뒤 진폭있는 패시지로 묶어지면서 D장조의 제2주제로 옮겨집니다. 도중에 아다지오로 바뀌는 듯하다가 이내 본래의 템포로 돌아갑니다. 곡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주제와 동기들을 재현시키며 힘차게 연주하는데 제2주제가 최고로 고조된 다음 코다에서 제1주제의 리듬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곡을 끝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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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멸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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